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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도난 뿔난 피해자 추적장치 배송…경찰 추적 용의자 체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2 2024 WED at 10:55 AM CDT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카운티에 사는 한 여성이 우편물 도둑에 골머리를 앓다 애플 에어태그(Apple AirTag)로 직접 덫을 놔 이들을 잡았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산타마리아 밸리의 로스 알라모스 우체국에 우편함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반복되는 우편물 도난의 희생자가 되는 데 지쳐 이런 묘수를 생각해냈다.
이 여성은 도난을 막기 위해 애플 에어태그를 직접 배송하기로 결심했다. 에어태그는 열쇠고리 크기의 작은 추적 장치로, 소유자의 모바일 기기에 현재 GPS 위치를 제공할 수 있다. 그녀는 도둑이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걸려들었다. 지난 19일(월), 보안관들이 에어태그가 포함된 우편물이 또다시 도난당한 이 여성을 만나기 위해 로스 알라모스 우체국에 출동했다.
도둑을 추적할 수 있게 된 보안관들은 산타 마리아에서 용의자와 피해자의 도난 우편물을 찾아냈다. 우편물에는 여전히 추적 장치가 부착돼 있었다. 다른 피해자 수십 명의 우편물도 함께 회수했다.
경찰은 산타마리아에 거주하는 27세의 버지니아 프란체스카 라라와 리버사이드에 거주하는 37세 도널드 애쉬튼 테리를 체포했다. 두 사람 모두 산타 마리아 교도소에 수감돼 중범죄 혐의를 기다리며 구금 중이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피해자의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칭찬하며 도둑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법 집행 기관에 연락해 체포를 도운 것에 대해 그녀에게 감사를 전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