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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엣지’ 설립 리차드 김, 도박 및 고위험 거래 혐의 FBI 체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21. 2025. MON at 7:42 PM CDT

암호화폐 기반 온라인 카지노 스타트업 ‘제로 엣지’(Zero Edge)를 만든 스타 한인 CEO 리처드 김(Richard Kim)이 투자자 자금을 유용해 도박과 고위험 거래에 사용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김씨는 약 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고위험 암호화폐 거래와 온라인 도박에 사용해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기 및 전신사기 혐의로 기소됐으며, 2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하고 현재 기소 절차를 밟고 있다.
김은 골드만삭스, JP모건, 갤럭시 디지털 등에서 고위 임원으로 재직했던 인물로, 2024년 3월 ‘제로 엣지’를 창업했다. 이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공정한 카지노’ 플랫폼을 표방하며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제품은 출시되지 못했다.
수사에 따르면 그는 투자자들에게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자금을 실제로는 고위험 레버리지 암호화폐 거래와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자금은 개인 계좌로 이체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SEC에 자진 신고하며, “처음 피싱 사기로 인한 8만 달러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 수사당국은 그의 자금 사용이 반복적이고 조직적이었다고 판단하고, 형사 책임을 묻는 절차에 착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기술보다 인물에 기대 투자하는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