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위장 정치광고’ 공화당 배포 논란

Views: 21

‘현금 보석’ 폐지 등 비판…프리츠커 “인종차별적 허위 메시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12. 2022. MON at 7:45 AM CDT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문을 위장한 새로운 정치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정책을 비판하는 공화당 진영의 움직임으로,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를 비난했다.

가짜신문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문을 위장한 새로운 정치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정책을 비판하는 공화당 진영의 움직임으로,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를 비난했다. /사진=Chicago Bars 트위터

액시오스 시카고에 따르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라디오 진행자인 댄 프로프트(Dan Proft)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해 신문 형태의 정치 광고를 일부 지역에 배포했다.

이 신문 형태 정치광고는 주로 일리노이주에서 현금 보석(cash bail) 제도 폐지 등 내년 1월 발효되는 형사 사법 개혁법(Safe-T Act)에 중점을 뒀다.

헤드라인에는 “라이풋의 ‘즐거운 여름’은 살인, 난장판” “일리노이에서 현금 보석(cash bail)이 곧 끝날 것,그것이 당신과 당신 가족에 미치는 의미” 등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흑인 남성의 머그샷을 함께 실었다.

현재 일리노이주는 현금 보석금을 폐지하는 첫 번째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법안 지지자들은 보석금을 낼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가두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법 집행 기관은 체포 권한을 제한하고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다시 거리로 내몰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포로프트 정치광고에서 한 공화당 변호사는 “(현금 보석을 폐지하면) 말 그대로 종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로프트는 지난 2016년에도 당시 주지사인 공화당 소속 브루스 라우너와 협력해 이런 형태 신문 정치광고를 윌과 듀페이지 등에 배포한 바 있다.

프로프트는 당시 공화당 후원단체(Illinois Liberty Principles PAC)를 결성해 회장과 재무를 맡았다. 현재 그는 새로운 단체(People Who Play By the Rules PAC)를 지지하고 있다. 프로프트의 PAC은 최근 라이트풋 시장이 “내 피부를 더 어둡게 했다”고 비난한 광고를 제작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러한 신문 형태 광고가 불법은 아니라는 주 사법당국 판단이다. 주 법무장관실은 액시오스에 “이 광고 관련, 어떠한 불만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법적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시카고와 교외에서 신문을 배달하는 것처럼 위장한 새로운 정치 광고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근 기자 회견에서 “이것은 인종차별적 정치 컨설턴트가 보낸 메시지”라며 “일종의 공포 전술로서 사람들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법정의를 위한 일리노이 한 단체(Illinois Network for Pretrial Justice)는 성명을 발표해 “댄 프로프트는 재판 전 정책에 대한 진지한 토론에 참여하는 대신 인종 차별적인 주장을 함으로써 일리노이 주민을 혼란스럽게 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