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행 이민자 다수 애보트 아닌 NGO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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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텍사스 비정부기구 수천 명 지원…시카고 난민 지원 바닥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7. 2023. THU at 7:02 AM CDT

지난해 8월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가 처음 이주민들을 시카고로 보내기 시작한 이후 1만 3,000명 이상의 이주민이 시카고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천 명의 신규 이민자들은 텍사스와 덴버시 비정부기구(NGO)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 이민자 버스
지난해 8월 이후 시카고로 수송된 이민자 1만 3,00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텍사스와 덴버시 비정부기구(NGO)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폭스뉴스 화면 갈무리

악시오스 시카고에 따르면, 애보트 주지사는 시카고행 이민자 중 3분의 1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와 관련 덴버 복지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시카고로 이민자들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덴버시 대변인은 출국을 원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목적지는 이민자들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시카고와 뉴욕으로 향했지만 덴버 관계자는 그 도시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시카고 당국은 애보트의 버스 운영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텍사스 도시에서 온 수천 명의 이민자를 추적했다.

시 당국은 엘패소에서 출발하는 69대의 버스와 매주 샌안토니오에서 출발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을 포함한 시카고행이 텍사스 NGO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믿고 있다.

악시오스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가톨릭 자선 단체가 이민자들의 시카고행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확인했지만, 관계자들은 얼마나 많은 티켓을 구매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거의 매일 더 많은 버스가 도착하면서 시카고 서비스가 위기에 처한 반면, 이주민들은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비상 관리 사무소 대변인 메리 메이(Mary May)는 악시오스에 “시카고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과부하 상태인 대피소 시스템, 시카고 경찰 지구, 시 기관, 상호 원조 파트너,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심각한 인프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시 당국은 7월에 40~50명의 이주민을 태운 버스가 하루 평균 1~2대씩 ‘거의 예고 없이’ 시카고에 도착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애보트 주지사 작전 일환으로 시카고로 오던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어린이가 지난주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월요일 세 대의 버스가 더 도착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약 6,400명의 이민자들이 지역 대피소에 거주하고 있으며, 약 1,060명이 경찰서와 오헤어 공항에서 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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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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