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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범행 당시 17세… “동일한 총기에서 발사된 탄피로 확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6 2025. WED at 5:35 PM CST
시카고 연쇄살인범 용의자가 기소됐다. 지난 2020년 발생한 여러 건의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21세 남성 안토니오 레예스를 2020년 9개월 동안 총 6건의 살인과 4건의 살인미수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고 26일(수) 발표했다.
쿡 카운티 검찰청과 시카고 경찰은 이날, 레예스가 각각 다른 총격 사건에서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범죄들을 저지를 당시 17세였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청장 래리 스넬링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용의자가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경시했는지를 보여준다”라며 “한 해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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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카운티 검찰청장 아일린 오닐 버크는 “17세 청소년이 9개월 동안 연쇄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느냐”고 안타까워했다.
버크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저녁에 음료수를 사러 주유소에 갔다가 살해당했다. 다른 피해자는 팜 선데이(기독교 절기) 오후 친구와 차에 앉아 있다가 사망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가족과 함께 강아지를 사러 갔다가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고, 몇 달 후 숨을 거뒀다.
레예스는 2020년 6월 26세 남성 루이스 다발로스를 살해한 혐의로 그해 12월 처음 체포됐다. 이 사건은 사우스 록웰 5800블록에서 발생했다. 그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교도소 내에서 동료 수감자를 흉기로 공격하려 했으며, 이에 대한 추가 혐의도 받고 있다.
그 후 경찰은 그를 추가적인 5건의 살인과 4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레예스가 희생자들과 개인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과 연관된 증거로 40구경 권총이 발견됐으며, 해당 무기를 통해 사건들 간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청 수사국장 안토이네트 우르시티는 “해당 무기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총기에서 발사된 탄피들이 여러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했다”고 확인했다.
레예스는 이번 주 초 법정에 출석해 새로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내달 18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