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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CSO 133년 역사상 최연소…공식임기 2027년부터 5년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2. 2024. TUE at 6:44 PM CDT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새로운 음악 감독으로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라(Klaus Mäkelä)를 선임했다. 리카르도 무티 뒤를 이을 그는 올해 28세로, CSO 133년 역사상 11번째 음악 감독이자, 최연소 감독직을 맡는다.
마켈라는 음악감독 지명자로 즉시 취임하고 2027년 9월부터 5년간 음악감독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CSO에 따르면, 그는 1년에 최소 14주 동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된다. 여기에는 10주의 시카고 안팎 정기 콘서트와 4주의 미국 및 해외투어가 포함된다.
뉴욕타임즈에서 ‘동세대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지휘자”로 인정받은 메켈라는 2020년 오슬로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로, 이듬해 오케스트라 드 파리의 음악 감독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암스테르담 로열 콘체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예술 파트너로 임명돼 2027년 9월 수석 지휘자로 취임한다.
그는 또한 2022년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공연과 지난해 말러 교향곡 5번 공연을 지휘하며 CSO와 함께 작업한 바 있다.
메켈라는 지난해 82세 생일을 앞두고 은퇴하기 전까지 13년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재직했던 리카르도 무티의 뒤를 잇게 된다.
메켈라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며, 뛰어난 기량과 힘, 열정을 겸비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다”며 “중대하고 흥미로운 헌신을 준비하면서 우리 관계를 확립하고 심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SO와 계약을 위해 시카고에 머물면서 메켈라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세 차례 예약제 콘서트에서 CSO를 지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주일 내내 그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속 음악가와 후원자, 직원들과도 만난다고 CSO는 전했다.
이와 관련, CBS시카고는 메켈라가 이미 CSO 음악감독으로서 초기 프로그램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우 명확한 시작, 명확한 새로운 장이어야 한다”며 “나와 오케스트라 모두를 조금씩 긴장하게 만드는 음악이어야 한다, 편안함보다는 다른 모든 것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CBS에 말했다.
한편, 메켈라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2009년 28세 나이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은 이후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알려졌다. 2027년부터 풀타임 음악감독으로 일하게 되면 그는 만 31세로 역대 최연소 오케스트라 수장이 된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