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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직원 청소 중 발견 경찰 신고…”재난 면했다” 아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6. TUE. at 7:20 PM CDT
시카고 다운타운의 유명 호텔에 투숙한 고객의 방에서 고성능 망원경이 장착된 소총과 권총 등이 발견됐다. 이 호텔 직원이 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재난을 모면했다”고 말했다.
CBS시카고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4일 독립기념일에 시카고 도심의 유명 호텔인 W 시카고 레이크쇼어 호텔(W Chicago Lakeshore hotel)에서 한 투숙객의 방을 청소하던 직원이 망원경과 총기류 등을 발견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직원이 이를 발견했을 당시, 이 호텔 12층 방 안에는 고출력 조준경, 레이저 조준기가 장착된 .308 구경 소총과 함께 권총과 여러 개 탄창도 함께 발견됐다. 당치 소총은 장전된 상태였고 “의심스러운 위치에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AR-15와 5개의 장전된 탄창 등 무기가 창턱에 올려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방에서는 당시 독립기념일을 맞아 사람들이 붐볐던 오하이오 스트리트 비치가 바로 내려다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직원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으며, 대테러 특수팀이 투숙객을 긴급 체포했다. 그는 아이오와 주 앙키니에 사는 32세 키건 캐스틸(Keegan Casteel)로 확인됐다.
캐스틸은 불법 무기 사용 등 2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그가 총기 소유를 인정했지만, 일리노이에서 합법적으로 총을 소유하는 데 필요한 총기 소지증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판사는 6일, 그에게 1만 달러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금을 내면 그는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그가 사는 아이오와로 돌아갈 수도 있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물론, FBI도 나서 그를 심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그가 소지한 무기의 출처와 사용처를 알아내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총장은 “캐스틸이 무기로 무엇을 할 계획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W호텔에서 네이비 피어까지 위치를 고려할 때 분명히 매우 우려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도 “그 총기들은 단순히 개인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며 “아이오와에서 고출력 조준경을 갖춘 소총을 시카고로 가져왔을 때는 더욱 사악한 의도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트풋은 “이를 발견해 신고해준 호텔 직원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그의 행동 덕분에 우리가 재난을 피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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