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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고교 니콜라스 ‘음악 교육자 그래미상’ 최종 후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9. 2022. MON at 11:22 PM CST
시카고 고등학교 교사가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카고 노스사이드 소재 센 고등학교(Senn High School) 음악 교사 트레버 니콜라스(Trevor Nicholas). 시카고 공립학교(CPS)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니콜라스가 2022년 음악 교육자 그래미 어워드(2022 Music Educator GRAMMY Award)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니콜라스는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와 ‘그래미 뮤지엄’(GRAMMY Museum)이 전국 1,100명 이상의 후보자 중 최종 후보로 확정한 10명 음악 교사 중 한 명이다. 이 상은 음악 교육에 중대하고 지속적인 기여를 하고 헌신해온 교사들을 표창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CPS CEO 페드로 마르티네즈(Pedro Martinez)는 보도자료에서 “음악은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리더십 기술을 개발하고, 자신이 결코 알지 못했던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는 놀라운 도구”라며 “많은 학생에게 풍부한 음악 교육 경험을 제공한 니콜라스 씨에게 감사드리며 이렇게 합당한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센 고등학교 교감 자넬 밀러(Janelle Miller)는 “우리 예술 프로그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니콜라스 씨를 우리 교사진에 둬 정말 행운이다”며 “학생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키우려는 그의 헌신은 놀랍다”고 감사를 표했다.
니콜라스는 이 학교에서 보컬 앙상블을 지휘했으며 센 마그네트 아츠(Senn Magnet Arts) 프로그램 음악 이론 강사로 재직했다.
그는 학생 앙상블을 이끌고 시카고 리릭 오페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밀레니엄 파크, 해리스 극장, 리글리 필드 등 시카고 최고의 장소에서 작품을 초연했다고 CPS는 설명했다.
니콜라스는 또한 예술 단체와 협력해 CPS 학생들을 위한 보조금과 기부금, 무료 음악 수업에 30만 달러 이상을 제공했다. 아울러 보조금 지급 조직인 크리에이티브 스쿨 기금(Creative Schools Fund) 검토위원회에 참여해 시의 크리에이티브 교실에 1천만 달러 이상 보조금을 추천했다고 CPS는 덧붙였다.
니콜라스는 그래미 노미네이트 직후 발표문에서 “나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성이 주변 세상을 변화시키고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보는 것”이라며 “예술이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고유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콜라스는 1년 전 CPS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학생들과 함께 만든 작품으로 우수 교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CPS에 따르면, 미네소타 노스우드(Northwoods) 출신인 니콜라스는 살면서 몇 차례 죽음의 위기를 겪었고, 또한 자라면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았다. 이때문에 그는 5학년 대부분을 휠체어에서 보내야 했으며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없어 피아노 즉흥 연주에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니콜라스는 “나는 피아노에서 많은 치유와 평화를 찾았고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했다”라며 “음악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음악의 치유력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미상 최종 수상자 발표는 2월 5일 있을 예정이다. 우승자는 학교 음악 프로그램을 위한 매칭 그랜트와 함께 1만 달러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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