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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소폭 미 세 번째…매년 증가세 휴스턴 3위 압박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6. 2024.THU at 9:32 PM CDT
시카고가 곧 미국 제3대 도시 지위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또 나왔다. 9년째 이어지는 인구 감소 때문으로, 텍사스 휴스턴이 결국 시카고를 4위로 밀어내고 그 시점은 2035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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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목. 현지시각) 미 인구 조사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시카고는 2023년에 9년 연속 인구 감소를 겪었으며,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7월 1일 사이 인구가 약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시카고 인구는 267만 2,660명에서 266만 4,452명으로 줄었다.
시카고의 인구는 2015년 처음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9년 동안 도시에서는 12만 8,000명 이상의 주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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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시카고는 다른 대도시보다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 전국 도시 중 뉴욕(-77,763)과 필라델피아(-16,294)만에 이어 세 번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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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거의 55만 명의 주민이 감소한 뉴욕은 지난해 7만 7,763명의 주민이 감소했다.
뉴욕에 이어 인구 규모 2위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는 작년에 1,800명만 감소해 팬데믹 시대 급감 추세를 반전시켰다.
시카고는 작년 한 해 동안 8,200명의 주민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21년과 2022년 인구 감소 수는 각각 4만 명, 3만 1천 명이었다.
반면, 인구 수에서 몇 년 동안 시카고 바로 뒤를 이어온 휴스턴은 매년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 텍사스 도시 인구는 0.5% 증가해 총인구는 231만 4,157명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 정책연구소(Illinois policy)는 이러한 인구 추세가 유지된다면 시카고는 곧 미 세 번째 큰 도시 자리를 휴스턴에 내줄 것이며 그 시점은 2035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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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석에 따르면 2023년에는 이자율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주 둔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인구 손실이 최근 몇 년보다 덜 심각했지만 시카고는 2020년 4월 이후 거의 8만 2,000명의 주민을 잃었다. 이는 뉴욕을 앞선 것이다.
일리노이 주민들이 타주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세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주민 감소 요인은 이밖에도 이민자 유입 감소와 범죄 증가로 인한 치안 불안, 추운 날씨 등이 꼽힌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