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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 이슈 협상 중단 알링턴 하이츠 위협…베어스 “모든 지자체에 기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 2023. FRI at 9:23 PM CDT
시카고 솔저 필드를 떠나려는 시카고 베어스 구장 유치전에 네이퍼빌이 뛰어들었다. 구단도 “알링턴 하이츠가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고 밝히면서 베어스 새 구장을 둘러싼 경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당장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등 알링턴 하이츠가 몸이 달았다.
시카고 선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네이퍼빌시는 시카고 베어스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선타임스는 스콧 베얼리(Scott Wehrli) 네이퍼빌 시장이 지난달 24일 베어스에 편지를 보내 팀이 서부 교외에 사용 가능한 부동산이 있으며 만나 이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네이퍼빌 대변인 린다 라클로쉬는 베얼리가 지난주 베어스에 연락해 “네이퍼빌을 다양한 사업 투자 기회를 가진 번성하는 커뮤니티로 소개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실제 베어스는 2일(금) 네이퍼빌에서 베얼리를 만났으며, 팀은 알링턴 하이츠 부지 외 다른 대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타임스는 이날 베어스가 알링턴 하이츠에 있는 경기장이 더 이상 ‘단일 후보’가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베어스 대변인 스콧 헤이글은 같은 날 “알링턴 파크의 세금 평가와 최근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와의 합의로 알링턴 하이츠 경기장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알링컨 파크 소유주인 처칠 다운스는 주변 학군과 재산세 분쟁에서 합의했다. 재산세 혜택을 보는 주변 학군이 베어스가 인수한 해당 부지 가치를 1억 5,000만 달러로 주장하면서 처칠 다운스와 맞섰고, 결국 검토위원회가 마련한 9,500만 달러 합의안에 양측이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1년짜리로, 베어스는 해당 부동산을 완전 인수 후 재협상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몇 달 후 부동산 평가 가치가 다시 이뤄지면, 이번에는 베어스가 주변 학군과 분쟁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헤이글은 “우리는 경마장 시설 철거 등 향후 해나갈 일을 계속하겠지만, 알링턴 하이츠가 더 이상 우리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며 “팬, 구단, 일리노이주를 위해 혁신적인 기회가 될 잠재적 위치에 대해 다른 지자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베어스는 현재 알링턴 하이츠와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미 베어스는 지난 1월 “알링턴 파크 프로젝트가 진행되려면 재산세가 확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알링턴 하이츠의 새 경기장만 최소 2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베어스는 올해 초 처칠 다운스로부터 알링턴 국제 경마장을 1억 9,7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팀은 새 경기장에 대한 세금 지원을 받기 위해 봄 입법 회기 동안 의원들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한편, 네이퍼빌은 일리노이주에서 네 번째 큰 도시로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2020년 센서스에 따르면 총인구는 14만 9,5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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