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47
2022년 스마트폰 시장을 정리해볼까요?
어느새 한해를 정리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LG가 빠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만이 남았고, 그러다 보니 국내 사용자들은 해외 스마트폰에도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환경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함이 있고, 안드로이드의 경우 갤럭시의 삼성페이라는 강력한 무기 때문에 더더욱 고정되어가고 있는데, 그래도 정리는 해봐야겠죠? 국내 출시 위주 스마트폰과 해외 스마트폰 중 관심도가 높은 제품, 그리고 주변기기와 각종 이슈를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Samsung Galaxy XCover5
2022년 시작은 갤럭시 엑스커버 5로 시작합니다. 엑스커버 시리즈는 꽤 오래전부터 시리즈를 이어온 제품으로 러기드함과 내구성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비록 전체적인 스펙은 부족하지만, 러기드한 디자인과, 측면에 있는 커스텀 XCover 버튼, 그리고 정말 보기 드문 탈착식 배터리까지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튼튼하기 때문에 특정 용도에선 유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요.
갤럭시 XCover5 출시
Galaxy S22 Series / GalaxyTab S8 Series
2월엔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탭 S8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폼팩터를 S펜까지 그대로 가져오면서 단종인 줄만 알았던 노트 시리즈가 S 시리즈에 흡수된 것이고, 두 번째는 GOS입니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비율 변경으로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유저를 속인 거나 다름없는 GOS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커뮤니티에선 2022년 내내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관련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한번 깨진 믿음은 쉽게 돌아오기 힘들어 보입니다.
갤럭시 S22 시리즈 주요 스펙 비교
Galaxy A33, A53, A73
갤럭시 최고 플래그쉽 바로 아래 모델인 A 시리즈의 3개 모델이 공개됐습니다. A33, A53, A73까지 있으며, 보급형다운 스펙을 가지고는 있지만, 48MP, 64MP 메인 카메라 포함 총 4개의 카메라와 삼성페이 등을 지원해서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한 선택지가 추가됐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A33과 A53만 정식 출시되었고, A73은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갤럭시 A33, A53, A73 공개
iPhone SE 2022
아이폰8이 2017년 출시되었고, 같은 폼펙터인 아이폰 SE 3세대가 2022년에 출시되었으니, 5년째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2023년엔 좀 다른 SE를 만나볼 가능성이 있지만, 아이폰 SE 2세대와 아이폰 SE 3세대의 디자인 재탕은 여러모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지문 인식이 그리운 사용자를 위함과 당시 최고 스펙은 A15 바이오닉과 4GB 램 탑재는 성능으로서는 나무랄 곳이 없는 그런 스펙입니다.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나 편의를 위한 맥세이프 부재는 불편한 경우가 생길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사용 범주에선 차고 넘치는 그런 성능입니다.
더 이상의 가성비가 있을까? 아이폰 SE 2022
iPhone 13 Series Green Color
2021년엔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미니만 퍼플 모델이 중간에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2022년엔 프로 모델도 새로운 색상 추가가 있었는데, 아이폰 13 라인업은 그린, 프로 라인업은 알파인 그린이라는 색상입니다. 일반 라인업은 후면 유광 유리와 진한 초록색이 어우러져 있고, 프로 모델은 무광 유리와 어우러져 다소 다른 느낌을 줬으며, 특히 프로 모델 측면의 그린 색상 스테인리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2023년 봄이 되면 아이폰 14시리즈에도 새로운 색상이 추가될까요?
아이폰 13 그린, 아이폰 13 프로 알파인 그린
Galaxy Z Flip3 Pokemon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큰 이슈였던 포켓몬과 2021년 가장 인상 깊었던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3가 만났습니다. 톰브라운처럼 별도의 테마가 있다거나, 기기 자체에 포켓몬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지는 않아서 다소 아쉽지만, 포멧몬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한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금방 품절되기도 했고요. 전용 파우치, 그립톡, 키링, 키링 커버, 각종 스티커와 박스 패키지가 추가됐는데,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
Galaxy Quantumm 3
양자보안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는 갤럭시 퀀텀 시리즈의 3번재 모델입니다. 전작인 퀀텀2는 플래그쉽 바로 아래 라인업인 A 시리즈 기반이라 가격도 괜찮고 전체적인 스펙도 나쁘지 않아서 어느 정도 관심을 받았는데, 퀀텀3는 더 아래 라인업인 M 시리즈 기반이고, 전체적인 스펙도 약간 애매해서 큰 반응 없이 지나간 모델입니다. 양자보안 말고는 딱히 장점이 없는 제품으로 기억에 남네요.
Galaxy M Series Re-Branding
갤럭시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M 시리즈의 3개 모델이 통신 3사를 통해 새로운 이름으로 리브랜딩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위에서도 말씀드린 갤럭시 퀀텀3의 경우 갤럭시 M53을 기반으로한 제품이고, 갤럭시 M33은 KT의 갤럭시 점프2, 그리고 갤럭시 M23은 U+의 갤럭시 버디2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분명 헷갈릴 수 있지만, 그래도 이름도 붙여주고 하니 라인업으로의 구분보다는 이름으로 구분되니까 접근성은 더 쉬워지겠네요.
갤럭시 M 시리즈의 새로운 이름들
Nothing Phone 1
아이폰과 갤럭시엔 더 이상 혁신은 없다는 언급으로 화재가 됐던 낫씽 폰 원입니다. 나름 낫씽 제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투명 디자인을 내새웠으며, 오래전 감성인 LED로 포인트를 줬고 안드로이드 커스텀이지만 낫씽OS까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스펙과 마감 등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고, 출시전처럼 많은 관심은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국내 정식 발매가 쿠팡을 통해서 진행됐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삼성과 애플은 혁신이 없다? Nothing Phone 1
Galaxy Z Flip4
2021년 베스트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갤럭시 Z 플립3를 아주 잘 다듬어서 완성형에 가깝게 만든 갤럭시 Z 플립4입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힌지 크기를 줄여서 약간 더 컴팩트해졌고, 배터리 타임이 증가한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은 크게 변한 게 없어서 내구성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인기를 이어 나가기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갤럭시 Z 플립4 프리뷰
Galaxy Z Fold4
2세대 UDC와 세로는 짧아지고 가로는 넓어진 비율 변경으로 조금 더 안정적인 제품이 된 갤럭시 Z 폴드4 역시 힌지 크기가 줄어들어서 컴팩트함과 배터리 타임이 늘어났습니다. 외관은 크게 다를 거 없지만,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된 부분들이 완성도를 높였으며, 여전히 티가 많이 나긴 하지만, 2세대 UDC는 1세대에 비해 많이 촘촘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에 변화가 없어서 가장 아쉬웠는데, 갤럭시 폴더블은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가 시급해 보였습니다.
갤럭시 Z 폴드4 언박싱
iPhone 14 Series
이러나저러나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갖는 존재감은 정말 엄청나다는 걸 느꼈습니다. 노치 디스플레이가 사라지면서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새롭게 선보였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애플의 포장 실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비교하면 노치와 다이나믹 아일랜드의 장단점이 있지만, 새롭고 더 발전된 아이폰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다이나믹 아일랜드였고, 5년 동안 사용됐던 노치 디스플레이는 이제 구형의 잔재로 남게 됐습니다.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고, 48MP 카메라의 탑재로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는데, 여러모로 칭찬을 받는 제품입니다.
문제는 일반 라인업의 아이폰 14입니다. 미니가 사라지면서,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는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과도한 급 나누기로 인해 노치 디스플레이를 남겨뒀고, 아이폰 13 프로와 같은 AP가 탑재됐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처참했고, 애플도 내년엔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폰 14 시리즈 주요 스펙 비교
Apple Watch Ultra
2022년 출시한 애플 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고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애플워치 울트라인데, 덕분에 애플워치 시리즈8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긴 배터리 타임과 러기드한 디자인, 그리고 가벼운 티타늄 케이스와 애플워치 울트라에서만 볼 수 있는 워치페이스 등이 아주 큰 장점이었습니다. 외부 활동이 많다면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 될텐데, 다만 아쉬운 점은 49mm 케이스의 크기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프리뷰
Google Pixel 7 Series
삼성과 애플만이 남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어줄 유일한 제품인 구글 픽셀의 7번째 모델입니다. 국내 정식 발매 기원 1위 스마트폰이 될 텐데, 아쉽게도 매번 소식은 없습니다. 픽셀 7시리즈는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후면 카메라 부분 디자인만 달라졌습니다.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디자인 변경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픽셀 워치와 픽셀 태블릿도 함께 공개했는데, 자체 칩셋 활용 + 자체 OS 정도면 애플과의 어느 정도 경쟁 구도에 오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구글 픽셀 7 시리즈 출시
AirPods Pro 2nd
칩셋, 배터리,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된 에어팟 프로 2세대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출시된 2세대 제품인데, 그렇다는 말은 1세대의 완성도가 높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큰 차이보단 미세한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 밖에 배터리 타임과 나의 찾기를 위한 스피커, 그리고 스트랩 홀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환율 폭등으로 인해 358,000원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1세대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약간 애매하고 새롭게 에어팟을 구입하신다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소소한 변화. 에어팟 프로 2세대
iPad 10th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아이패드입니다. 10세대가 되면서 디자인 풀체인지가 되었고,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와 같은 폼펙터를 사용하고 무려 USB-C도 탑재됐지만, 애플 펜슬 1세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케이블 -> 젠더 -> 펜슬까지 주렁주렁 연결해줘야 페어링할 수 있습니다. 가격까지 상당히 많이 올라서 이제 가성비 아이패드는 사라졌다고도 볼 수 있고요.
이게 맞아요? 아이패드 10세대 프리뷰
iPad Pro 12.9 M2
M1 아이패드 프로도 성능이 차고 넘치는데 M2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었습니다. 가격도 엄청나게 올라서 어지간한 노트북을 살 수 있는 정도의 가격까지 왔고, M2 맥북에어 기본형보다도 훨씬 비싼 금액입니다. 하지만 노트북에 비해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스펙 업그레이드보다 iPadOS를 좀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게 해주는 그런 제품입니다.
M2 칩셋, 애플펜슬 호버. 아이패드 프로 12.9 6세대
삼성 GOS 이슈
벤치마크 앱에서만 최대 성능을 내고, 실제로 게임을 포함한 대부분의 앱에서는 성능 제한을 두면서 소비자를 희롱한 희대의 사건 중 하나입니다. 벤치 테스트 스코어만 보고 그 성능인 줄 알고 믿었던 사용자들은 실제로 더 낮은 성능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추후 각종 변명과 함께 업데이트가 올라왔지만, 많은 사람이 갤럭시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이제 곧 갤럭시 S23 시리즈가 출시될 텐데, 정말 단점을 최소화해야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갤럭시 시리즈 GOS 테스트
GOS 관련 업데이트 후기
애플 명동, 애플 잠실 스토어 오픈
가로수길과 여의도에 이어 2022년에만 2개의 애플 스토어가 오픈했습니다. 명동과 잠실에 생겼으며, 애플은 건물 1층 단독 스토어, 잠실은 롯데월드몰에 입점했습니다. 곧 홍대와 부산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애플 제품을 좋아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지역에 오픈하는 스토어는 항상 반갑습니다.
애플 명동 오픈
애플 잠실 오픈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운전 면허증이 7월 28일부터 전국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정식 오픈했습니다. NFC가 탑재된 면허증으로 새로 발급받고 별도 앱을 통해 등록하면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모바일 신분증이 됩니다. 이제 번거롭게 신분증을 항상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요.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후기
국내 eSIM 정식 서비스 시작
국내에도 eSIM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9월 1일부터 시작된 eSIM 서비스는 K-eSIM이 되어버려, 우리가 알던 eSIM 서비스와는 다소 다른 형태가 됐는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사라졌고, 꼭 통신사를 통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명의 부분에서도 여러모로 제약이 생기기도 하고요. 보조 번호, 업무 번호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애초에 우리가 기대하던 eSIM과는 거리가 멀어 아쉽습니다. 변화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eSIM 서비스 시작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은근히 다양한 일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삼성의 GOS, 환율 폭등으로 인한 애플 제품의 무자비한 가격 인상, 그리고 각종 서비스 오픈까지(애플페이 제외) 돌이켜보면 꾸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모바일 제품을 좋아하고 많은 관심이 있는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외산 기기의 국내 정식 발매를 매년 바라지만, 실상은 외산폰의 무덤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이런 단말기 관련 내용들도 좋지만,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나 eSIM같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오픈도 많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내년엔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제품이나 반도체 수급 이슈가 있었지만,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2023년엔 좀 더 활발한 모바일 시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