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버그’ 빈대 예방 퇴치 꿀팁 물리면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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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박멸업체 CDC 피부과학회 도움말…여행 후 주의 당부

유럽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에서도 때 아닌 빈대가 출몰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베드 버그(bed bug)라 불리는 빈대는 사람 피를 빨아먹고 살며, 침대 시트 뿐 아니라 침대 옆 탁자 서랍이나 벽의 전기 콘센트에도 서식할 정도로 생존력도 강하다. 때 아닌 빈대 소동에 이를 예방하거나 퇴치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해충방제업체인 올킨(Orkin)이 시카고를 4년 연속 ‘미국 내 빈대 발생 1위 도시’로 선정하면서 쥐만큼 빈대가 시카고에 많다는 사실이 새심 주목받았다.

이 회사가 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 빈대 처리를 가장 많이 수행한 대도시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22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카고가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2, 3위로 밀어내고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관련기사> ‘쥐 이어’ 시카고 빈대 최다 도시 4연 연속 1위

언제 출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빈대, 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꿀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해충박멸업체와 미 피부과학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정리해봤다.

해충박멸업체 올킨 집과 여행 후 빈대 예방 팁

먼저 집에서.

집에 빈대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권했다. 매트리스 태그와 솔기 부분, 베이스보드, 머리상판(headboards), 전기 콘센트, 액자 뒤 등 낮 동안 빈대가 숨어 있는 곳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입주할 때, 여행 후, 서비스 직원이 방문한 뒤, 손님이 하룻밤을 묵은 후 집안을 점검하는 게 좋다.

또한 집 주변의 어수선함을 줄이면 스스로 또는 전문가가 검사할 때 빈대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중고 가구를 집에 들여놓기 전에 이를 모두 검사할 필요가 있다.

집안 빈대 서식지
집 안에 빈대가 있을 만한 곳들. 새로운 장소에 가면 특히 해당 부위를 구석구석 살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사진 =HD서플라이(https://www.supplyworks.com/)

올킨은 여행 중 빈대 검사를 위해 ’S.L.E.E.P.’이라는 단어를 기억할 것으로 주문했다. 이것은 ‘Survey’ ‘Lift’ ‘Elevate’ ‘Examine’ ‘Place’의 앞자를 딴 것으로, ‘조사하고, 들어올려 살펴보고, (짐을) 올려놓고, (꼼꼼히) 살펴보고, (건조기에) 넣어라’는 의미이다.

*호텔 방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해라.(Survey the room you’re staying in for any sign of bed bug) 매트리스 이음새, 부드러운 가구, 헤드보드 뒤에 잉크 색의 작은 얼룩이 있는지 살펴보라.
*매트리스나 가구, 그림 등을 들어올려(Lift mattresses, furniture and pictures) 방안 숨을 만한 곳에 빈대가 확실히 없는 지를 확인해라.
*침대와 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짐을 올려놓아라.(Elevate your belongings away from the bed and walls) 가장 안전한 장소는 화장실이나 카운터 위이다.
*짐을 재포장할 때와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꼼꼼히 살펴봐라(Examine your luggage carefully while repacking and once you return home from a trip). 항상 침대에서 떨어진 곳에 짐을 보관해라.
*집에 돌아온 후 짐에서 건조기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의류를 건조기에 넣고(Place all dryer-safe clothing from your luggage in the dryer) 최고 설정으로 최소 30~45분간 건조해라.

미국 피부과학회(AAD) 빈대 예방 수칙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방법

호텔, 유람선 객실 등에 체크인할 때 짐을 풀기 전 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야할 작업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방이나 기내에 들어섰을 때 심호흡을 한다. 달콤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면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빈대는 자기들끼리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침대 확인을 주문했다. 담요나 시트, 베개, 매트리스 패드를 주의 깊게 살펴본 다음 매트리스와 박스 스프링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빈대 배설물일 수 있는 검은 반점 ▲모든 곳, 특히 이음새 근처의 핏자국 ▲침대, 침구 또는 가구에 조개껍질 같은 것(빈대는 성장하면서 껍질을 벗겨서 외피를 남긴다)이 보이면 빈대가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덮개를 씌운 모든 가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점검 중에 빈대나 알을 발견할 수도 있다. 빈대는 사과씨 크기 정도이다.

빈대의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다른 객실을 요청해야 한다. 다른 객실은 현재 객실과 가까이 있지 않아야 한다.

객실이나 캐빈에 처음 들어가실 때는 여행 가방을 수하물 선반에 올려아야 한다. 객실에 빈대가 있는 경우 빈대가 침대나 바닥에서 여행가방으로 눈에 띄지 않게 기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후 집에 빈대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빈대를 옮겼을 가능성이 염려된다면 집으로 가져온 모든 물건(수하물, 지갑, 기타 소지품)에 빈대의 흔적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검은 반점, 핏방울, 조개껍질 같은 잔해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가능하면 집에 들여놓기 전에 모든 것을 검사해아 한다.

빈대의 흔적이 보이거나 빈대를 집에 들여왔다고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집에 가져온 모든 의류를 세탁기로 세탁해야 한다. 입지 않은 옷도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세탁기로 세탁할 수 없는 경우, 뜨거운 건조기에 넣거나 비닐 쓰레기 봉투에 넣어 밀봉해야 한다. 쓰레기 봉투에 넣어 밀봉하는 경우, 봉투를 단단히 닫아 매우 춥거나 더운 곳에 몇 달 동안 둬야 한다.

빨래를 세탁한 후 의류 건조기에서 뜨거운 온도로 설정한 상태에서 건조해야 한다.

핸드 스티머를 사용해 짐을 청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국 해충 관리협회에 따르면, 의류 스티머는 빈대와 알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중고 침대나 기타 가구 구입시 빈대를 예방하는 방법

중고 침대와 기타 가구에서는 빈대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빈대가 한동안 먹이를 먹지 않았다면 빈대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빈대는 먹지 않고도 약 1년 동안 살 수 있다.

가급적 중고 가구를 집에 들여놓지 않으면 집안에서 빈대가 발견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추가 도움말: 미국 해충관리협회(National Pest Management Association. NPMA)

빈대에 물리면 증상은? 일단 가렵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빈대는 질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성가신 존재일 수 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과도하게 긁게 되면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빈대에 물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물린 자국은 모기나 벼룩에 물린 자국과 비슷하며, 약간 부어오르고 빨갛게 변하며 가렵고 자극적일 수 있다. 물린 자국은 무작위로 나타나거나 일직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빈대에 물린 다른 증상으로는 불면증, 불안감, 물린 부위를 심하게 긁어서 생기는 피부 트러블 등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빈대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며 물린 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증상에는 물린 자국이 커지거나 물린 부위가 아프게 부어오르고 드물게는 과민증(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빈대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여러 번 물린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빈대 감염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잠자는 동안 얼굴, 목, 팔, 손 또는 기타 신체 부위에 물린 자국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물린 자국은 사람에 따라 최대 14일이 걸릴 수 있으므로 빈대 침입 여부를 확인할 때는 다른 단서나 징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징후에는 ▲탈피 후 빈대의 외골격(껍질) ▲매트리스와 시트 접힌 부분에 빈대 흔적 ▲매트리스나 주변 가구에 배설물로 인한 녹슨 색의 핏자국 ▲달콤한 곰팡이 냄새  등이 있다.

*빈대(베드 버그)의 모든 것. CDC 자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3. 2024. TUE at 6:07 PM CST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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