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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번길 유스만다린 옆 ‘K-Hair Salon’…실력만큼 아찔한 조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0. 2023. SAT at 3:54 PM CDT
이쪽 동네 이사 와서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이발(이라고 쓰고 미용이라 부른다)이었다. 이사 오자마자 코로나19 터져 어차피 미용실 못 갔지만 이제 엔데믹, 왕왕 버팔로 그로브나 글렌뷰 미용실로 다녔다. 단골 아줌마 그만두고 한국 가시는 바람에 할 곳 붕 떠버렸다. 작금 미루고 미뤄 더벅머리 될 지경 이르러 ‘가야겠다’ 마음먹었을 때 유레카!!! 동네 한인 미용실 개업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지난 9일(금) 찾아간 곳. 8일 그랜드 오프닝 했으니, 개업 이틀째 손님이 됐다. 버논힐 60번 길 유스만다린 옆 몰(123 W. Townline Rd.)에 있는 ‘K-헤어 살롱’(K-Hair Salon)이 그곳. DQ 아이스크림 가게와 ‘도쿄볼’ 옆이다.
두 분이 동업한다. 야나(Yana) 씨와 써니(Sunny) 씨.(두 분 다 본명 못 물어봤다. 다음 기회에) 야나 씨는 아씨 박준 미용실과 네이퍼빌 소재 미용실을 거쳐 합류했다. 써니 씨는 마샬 미용실 출신이다. 언니 동생 사이로 의기투합해 미용실 ‘사장’이 됐다. 써니 씨 집 근처라 이곳에 오픈했다고. 여기 먼덜라인과 버논힐 한인들 제법 사는데 마땅한 한인 미용실 없어 시장성을 봤다는 전언.
머리해 준 야나 씨, 커트 솜씨만큼이나 말도 시원시원하다. “멀리서 보고 가발 쓴 줄 알았다”며 길고 길어 더벅머리 된 내 머리에 조크했다. 유쾌한 분이다. 음.
원하는 스타일 말하면, 맘에 들게 머리 만들어 준다. 98년 미국 오기 전부터 한국에서 머리 했다니, 경력 따지면 말 그대로 베테랑이다. 개업도 했고, 단골도 삼아야 하니 정성에 또 정성을 더한다. 머리 감을 때 살짝 두피 마사지는 덤이다.
지난 4월 외국 미용실이었던 가게를 인수하고, 한 달 준비해 일사천리 문을 열었단다.
오픈 기념으로 7월 31일까지 30불 남자 커트를 25불에, 90불 펌 여자 머리를 70불에, 100불 새치 커버+컷을 70불에 할 수 있다.
체어 모두 6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연다. 일요일은, 쉰다.
집에서 3분 거리. 친절하고 머리도 인물에 맞게 잘 나왔다. 멀리 내려갈 필요 없이 이제 여기 이용하면 되겠다. 개업 떡은 안 줬다. 급하게 여느라 준비 못 했단다. 담에 꼭 오시라고, 떡 먹으러 꼭 오라고 한다. 가야겠다.
*문의: 224-513-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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