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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역전 기대, 결과는 5:2 ‘민주당 본색’ 강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9. 2022. WED at 6:39 PM CST
이번 11월 8일 일리노이 중간선거의 또 다른 관심사였던 공화당의 일리노이주 대법원 ‘접수’는 불발됐다. 투표를 진행한 주 대법관 2석을 예상과 달리 모두 민주당이 가져간 데 따른 것으로, 공화당의 대법원 장악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현재 일리노이 대법원은 민주 4, 공화 3으로 민주당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2 선거구와 제3 선거구 대법관을 뽑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2석 모두를 확보하면 4:3 과반수를 차지해 50년 만에 일리노이주 대법원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수성에 나선 민주당은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부었으며, 공화당 역시 대법원 재편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2선거구에서 민주당 엘리자베스 로크포드(Elizabeth Rochford) 판사와 공화당 마크 커런(Mark Curran) 전 보안관이, 3선거구에서 민주당 매리 오브라이언(Mary O’Brien) 항소법원 판사와 공화당의 마이클 버크(Mike Burke) 현 대법관이 맞붙었다.
2선거구는 켄달, 케인, 드칼브, 맥헨리, 레이크 카운티 등 북부와 서부 서버브를, 3선거구는 듀페이지, 윌, 캔카키, 그런디, 라살레 등 서부와 남부 교외 지역을 포함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선거 당일인 8일 일찌감치 2선거구 승리를 확정지은 가운데 박빙 승부를 벌이던 3선거구도 승리를 선언했다. 2선거구 경우 개표 초반 민주당에 우세를 보였던 공화당 후보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민주당에 역전을 당했고 이후 민주당이 승리를 확정했다. 3선거구는 95% 개표가 이뤄진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1:49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로크포드가 선거일 밤 승리를 선언한 데 이 어 3선거구 오브라이언 민주당 후보도 이튿날인 9일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 WTTN 보도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경쟁후보인 버크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리노이 대법원은 5:2로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낙태 옹호론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크게 반겼다. 다수당이 됐을 경우 공화당은 일리노이에서 합법인 낙태권의 폐지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 기간 이를 주민에게 적극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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