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117
미 축구협회 담당 그랜트 월…지난달 성소수자 지지 셔츠 입장 구금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9. 2022. FRI at 10:10 PM CST
미국 언론인 그랜트 월(Grant Wahl)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카타르에서 사망했다.
그는 9일(금)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델란드 8강전을 지켜보다 연장전이 벌어지는 동안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축구협회는 이날 저녁 공식 트위터 계정에 실은 성명을 통해 “미국 축구협회 가족 전체가 그랜트 월을 잃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그랜트는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고 그와 그의 훌륭한 글이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성명은 또한 월의 열정과 ’인권을 향상시키는 게임의 힘에 대한 믿음‘을 칭찬하고 월의 아내 셀린 그라운더(Celine Gounder)와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의를 전했다.
아내 그라운더는 트위터에 미국 축구협회 성명을 인용 게시하고 “저는 제 남편 그랜트 월의 축구동료들과 오늘 밤 연락을 주신 많은 친구들의 지지에 매우 감사하다”면서도 “저는 완전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월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전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에서 11개의 월드컵을 포함해 축구 분야 글을 썼으며, 스포츠 관련 두 권의 책을 냈다.
앞서 월은 지난달 21일 미국과 웨일스 경기를 앞두고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무지개 색깔의 옷을 벗으라는 보안요원 지시에 불응해 구금을 당하고 경기 입장을 잠시 거부당했다고 전해 화제가 됐다.
그는 트위터에 “보안요원이 셔츠를 갈아입어야 한다, 그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전화기를 빼앗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월은 구금된 지 25분 만에 풀려났으며 FIFA 대표와 경기장의 보안 팀 고위 관계자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나는 다시 (무지개) 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