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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최단기간 수록… ‘long-hauler’ ‘second gentleman’ 등 눈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31. SUN. at 10:17 PM CDT
미국 대표 영어 사전인 ‘메리엄 웹스터'(Merriam Webster)가 최근 520개 이상의 새로운 단어와 정의를 새로 수록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난 1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COVID-19’(COVID-19), ‘롱-홀러’(long-hauler) 등 이와 관련된 단어와 정의들이 새로 추가됐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단어들로는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 ‘플렉스’(flex), ‘자율 감각 쾌감 반응’(ASMR) 등이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먼저 우리가 ‘장거리 이동하는 사람 또는 차량’으로 알고 있는 ‘롱-홀러’(long-hauler). 기존 정의에 더해 새로 ‘중증 질환(COVID-19 등)의 초기 개선 또는 회복 후 하나 이상의 장기적인 영향을 경험한 사람’이란 정의가 추가됐다.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신경질환 장애 등을 겪는 후유증이 보고되면서 이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 콘텐츠에서 대세로 꼽히는 것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 감각 쾌감 반응)는 소리를 녹음하거나 재연한 콘텐츠를 뜻한다. 청각과 오감 또는 인지적 자극에 의해 이완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거나 혹은 쾌감과 같은 감각적 경험이 느껴지기도 한다. 잠잘 때 듣는 수면 음악 등이 그 한 예이다.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도 이제 낯익은 단어. 부통령의 남편을 뜻한다. 보통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하는데, 이번 제46대 부통령에 헌정 사상 처음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가 취임하면서 그의 남편(Doug Emhoff)이 ‘세컨드 젠틀맨’이 돼 회자한 단어다. 대통령 부인, 누가 묻던데 당연히 ‘퍼스트 레이디’이다.
‘플렉스’(flex)는 동사로서 ‘구부린다’는 뜻이지만, 비공식적으로 ‘오만하거나 공격적인 방법으로 말하는 것’(to talk in a boastful or aggressive way)으로 정의됐다.
‘사피오섹슈얼’(sapiosexual)은 ‘상대의 지적 능력 때문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명사, 혹은 형용사로서 ‘상대의 지적 능력에 끌리는’을 뜻한다.
‘COVID-19’는 지난 1년 새 우리 ‘생활 단어’가 됐다. 올해도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메리엄 웹스터 측에 따르면 이 단어는 역대 최단 시간인 34일 만에 사전에 추가됐다. 앞서 가장 빠른 등재 기록을 보유한 단어는 ‘AIDS’로 등장 2년 만인 지난 1984년 사전에 등재됐다. 보통 단어 하나가 추가되는 데 수년, 많게는 수십 년이 걸린다는 게 출판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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