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반갑다, 코스트코 ‘한국 식품’(Up)

Views: 518

비비고만두·해초샐러드·신라면·라볶이 등등 ‘쏠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8. WED. at 6:42 AM CDT
*Update: NOV 22. SUN. at 21:38 PM CDT

적어도 2주에 한 번 ‘카스코’(COSTCO. 여기 발음^^)가는 게 일상이 됐다. 주유를 포함하면,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셈. 집 가까운 데 있다는 점 외에도 양질의 제품 값싸게 사들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뭐 새로운 게 나왔나, 둘러볼 겸.

언제부터인가 한국 제품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메타와 지점에서 내 기억에는 ‘김’이 초기 아이템 아니었나 싶다. 미국인들 안 먹는다는, 한국인들만 먹는다는 ‘김’을 코스트코에서 발견하고 ‘어?’ 했던 기억이 몇 년 전이다. 그다음이 신라면?

갈 때마다 ‘어, 오늘은 이게 나왔네’ 했던 기억들. 그러다 아예 ‘도대체 한국 브랜드 뭐뭐 팔까’ 다 뒤져보기로 했다. 이날이 지난 24일, 토요일이었다. 당일 써 올린다는 게 까먹, 오늘에야 정리하는 글. 아이템별 수시로 들고 나니 이들 제품이 이번 주말에 가도 있다고는 보장 못 한다. 그날, 이런 제품들이 카스코에서 한국을 빛냈구나, 그렇게만 생각하면 될 듯.(물론, 잘 팔리는 제품은 꾸준히 진열된다. ‘해초샐러드’처럼.^^)

먼저, 이날 처음 본 한국 제품. ‘떡볶이의 신’이다. 즉석 라볶이라는데, ‘동원’이 만들었다. ‘RAPOKKI RICE CAKE’(라볶이 떡)라고 소개하고 있다. 10.69달러. 싸진 않다. 매운맛이다. ‘면은 농심 것’(with Nongshim noodle)이라는 데 뭐지? 48,00온스. 구매는 다음으로 미뤘다.

다음은 우리 애정 식품 ‘비비고 만두’. 돼지고기 맛, 소고기 맛 등 다양. 소고기 만두(BEEF BULGOGI MANDU) 이날 가격은 3불 할인해 8.99달러. 3파운드. ‘Dumpling’이라고 영어 표기 안하고 ‘MANDU’라고 쓰인 것도 묘한 만족감.

아래는 페북(시카고맛집_여기어때요?)에 못 올린 글.

#비비고만두 @costco 할인 판매중. 3.5불 off, 그래서 8.99불(3LBS). 내일(25일. 일)까지.
같은 비비고만두 중부시장(1.5LBS)은 6.49~6.99불. H마트는 그보다 더 비쌌다는 게 구매자의 전언. 현재 파는 지는 불확실.
‘BEEF 불고기 만두’, 이전 매운갈비맛과는 또다른 맛. 약간 불에 구운 풍미에 살짝 단맛과 함께 만두 자체 육즙이 묻어나오는 식감. 만두피 얇고 속도 꽉 찬 느낌. 라볶이에, 라면에 넣어 먹거나 그냥 먹어도 그냥 맛있다.

요즘 만두, 이것만 구매.

신라면은 코스트코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셈. 당당히 인벤토리 한 자리 차지하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사진 속 한 상자가 이날 12.99불. 코스트코에는 농심 제품이 제법 많다. 이날도 우동라면과 김치사발면(둘 다 14.59불)이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요즘 우리가 발견한 식재미, ‘해초샐러드’. 내가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그 좋아하는 ‘맛’을 과하지 않게 제공해 쌓아놓고 먹는다. 당당하게 한글로 제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게 뭣보다 맘에 든다. ‘나 해초샐러드, 이래도 안 먹으래?’ 이런 느낌. ㅎ;; 한 봉지 8.99불이다. 양, 제법 많다. 달달쫍쪼롬한 맛도 일품.

한국 제조사가 만든 제품은 아니지만 ‘한국 관련’ 식품도 하나 발견. ‘Kevin’s KOREAN BBQ-STYLE CHICKEN’. 14불. 3분 즉석요리용인데, 비추. 한국식 비비큐 스타일이라는 데, 아니다. 베트남 쌀국수에 들어가는 실란트로 맛이 난다. 한국사람들 그 맛 싫어한다는 걸 모르는 ‘비한국인’이 만든 제품인 듯.

이날 발견한 한국 브랜드 식품은 이 정도. 다른 날 또 발견하면 계속 추가 예정.

[업데이트_1101] ‘자연’이라고 읽는다는 ‘JayOne’ 제조사의 ‘코리안 불고기 소스’. 2팩에 8.69달러. 뒷면에 ‘Product of Korea’라고 적혀있다. 영어와 함께 한글 매뉴얼도 뒷면에 추가.

[업데이트_1101] 그때, 못찍었던 김(ORG Roasted Seaweed). 역시 ‘Made in Koea’이다. 바삭하고 기름칠 잘된 게 한인마트 파는 김 못지 않아 자주 이용. 6개들이 한 패키지 9.49달러. 코스트코 자체 브래드(커크랜드)로 직접 공급.

[업데이트_1122] 오늘 발견. 날도 추워지는데, 커피도 너무 많이 마시고 ‘건강 생각해’ 타마시자고 사온 ‘꿀생강차'(Honey Citron & Ginger Tea). 차게 혹은 따뜻하게 차로 마실 수도 있고, 잼이나 샐러드 드레싱, 음료와 섞어 마실 수도 있다는 설명. ‘꽃샘’이라는 한글이 선명. 70.54 OZ(4.4LB)  8.59불.(추가. 검색하다 지금 안 건데 아마존에서는 같은 용량, 같은 제품을 무려 22.30불에 판매 중이네…)

한가지 더. 그날 쇼핑을 마치고 나오다 만난 석양. 시카고 하늘만큼 내가 좋아하는 시카고 선셋. 미국 생활 힘들어도, 대통령이 미국 온 거 후회하게 만들어도 하늘 보면, 더불어 석양 보면 그래도 맘 달랠 수 있다. 코로나19 시름도 조금은 잊고.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