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숨은 이야기’ 해리 안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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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30일 한인문화회관 갤러리…본인 경험 담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 WED at 6:05 AM CDT

북한 출신 작가 해리 안(Harry Ahn)의 개인전(주제 ‘I am not worthless, just homeless’)이 이달 3일(금)부터 30일(목)까지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인문화회관 측에 따르면, 노숙자에 대한 그의 모든 표현에서 우리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각각의 노숙자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한 작가의 애착은 북한에서 태어나 10대 초반 남한으로 피난해 난민 생활을 했던 본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1939년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때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남한으로 피난 와 난민이 됐다. 서울에 있는 제칠일안식일교회(Seventh-day Adventist school)에 정착한 그는 그곳에서 예술적 재능을 키웠다.

1967년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가 1990년 미시간주 베리엔 스프링스에 앤드루스 대학교 미술교수로 미국에 건너왔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했다. 2008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탄생 500주년 기념 국제상과 2009년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상을 포함해 80개 이상 지역, 국내/국제 경쟁상을 수상했다.

안 작가는 “거리의 노숙자는 끝없는 숙제로, 나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고 싶다”며 “예술가는 이 버림받은 사람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다, 나 또한 한국전쟁 직후 황량한 노숙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 안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은 3일(금) 오후 3시 문화회관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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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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