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 결말 글쎄

Views: 343

등장인물 화려, 다니엘 크레이그·에드워드 노튼 등… 휴 그랜트, 세레나 윌리엄스 어디?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살인 추리극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을 봤다. 보길 잘했다. 단숨에 몰아보기.

넷플릭스 작품 선택 시 마찬가지로 감독이 누구냐, 어떤 배우가 나오느냐 먼저 살피는 건 습관이 됐다. 무명 감독과 배우 출연에도 ‘’재밌다’ 이러면 그야말로 숨은 보석 발견한 희열 있지만 그건 정말 가뭄에 콩 나듯 희귀한 사례. 그나마 유명 배우가 나오고 이름 들어본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면 실패 확률이 무명 영화보다는 낮다는 게 넷플릭스 쇼 시청 노하우.

넷플릭스 글래스 어니언
재밌게 봤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살인 추리극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 등장인물 화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이 영화는 일단 출연진이 빵빵하다. 보면 다 알만한 배우들. 먼저 ’007‘(타임 투 다이)에서 죽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 영화에서 탐정 브누아 블랑으로 부활했다. 살인이 발생하고 어찌 보면 ‘불청객’으로서 그가 이를 해결하는 역할이다.

이름도 독특한 ‘위스키’ 역할을 맡은 매들린 클라인은 이 영화에서 가장 육감적이다. 뭣보다 역시 2020년 시즌 1로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물인 ‘아우터 뱅크스’(Outer Banks)에서 여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이 드라마에서도 바닷가 매력을 충분히 발휘한 바 있다.

넷플릭스 글래스 어니언 매들린 클라인
‘위스키’ 역할 맡은 매들린 클라인. 청춘 드라마 ‘아우터 뱅크스’에 나온 바로 그 배우다. 대사 적지만 강렬한 이미지.

에드워드 노튼은 매년 친구들을 초대해 이벤트를 여는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 역으로 나온다. 마일스 브론과 동업해 ‘알파’를 세웠지만 쫓겨난 앤디 브랜드 역의 자넬 모네, 현 코네티컷 주지사 클레어 디벨라로 나오는 캐서린 한(맞다, ‘완다비전’의 그 마녀), 최첨단 과학자 라이오넬 투생 역할의 레슬리 오덤 주니어, 모델 출신 패션 디자이너 버디 제이로 분한 케이트 허드슨과 그녀의 성실한 조수 페그 역 제시카 헨윅, 트위치에서 약 팔다 쫓겨나 유튜브로 기사회생한 근육질 인플루언서 듀크 코디를 맡은 데이브 바티스타 등 다 외우기 힘들 정도 알려진 배우들을 한데 모았다. 휴 그랜트(필립), 너마저.

게다가 특별 출연. 요요마, 에단 호크, 조셉 고든레빗, 세레나 윌리엄스, 카림 압둘 자바… 어디서 나오는지 찾는 재미도 쏠쏠.(몇명은 못 찾았다) 이 정도면 미친 섭외력 아님?

그래서 감독이 궁금. 2015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이름을 알렸으며 2019년 이 영화 전작인 ‘나이브스 아웃’을 감독해 흥행과 비평 모두 호평을 받으면서 확고히 입지를 다졌다.

넷플릭스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등장인물들은 면면이 화려하다. 감독 라이언 존슨의 역량? 아님 넷플릭스 영향력?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이 친구들을 그리스 섬의 호화로운 사유지로 초대한다.(이들의 공통점. 모두 브론의 ‘돈’으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 그 집 한가운데 지붕에 커다랗게 서 있는 게 바로 제목에 나오는 ‘글래스 어니언’.(이는 또한 처음 ‘알파’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술집 이름이기도 하다) 양파 모양의 거대한 원형 글라스 조각품이다. 재밌게 사치스럽게 놀고먹고 즐기는데 영화 시작 1시간 지나 누군가가 죽은 채로 발견되고 그 순간. 모두가 용의자가 된다. 저마다 품고 있는 비밀과 거짓, 살인의 동기를 추적해 결국 브누아 블랑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

마지막 모든 것을 때려부수며 악인의 몰락이 예정된 수순처럼 전개된다. 이 부분에서 자넬 모네 역할이 두드러진다. 자넬 모네가 누구지? 왜 출연자 리스트 세 번째 이름을 올렸지? 의아했는데, 영화 후반부를 보면 안다. 그야말로 대활약. 단, 기대했던 ‘아찔한 반전’은 없다.

이 영화는 2019년 발표한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편. ‘나이브스 아웃 2’인 셈인데 라이언 존슨 감독이 1편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평점은 좋다. IMDb가 10점 만점에 7.6점, 로튼 토마토 94%를 줬다. 구글 이용자 87%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

넷플릭스 글래스 어니언
억만장자 친구 부름을 받고 그리스 섬 대자택 ‘글래스 어니언’에 모인 친구들. 출발은 흥겹다.

넷플릭스 글래스 어니언 포르쉐
이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의 또다른 볼거리. 포르쉐. 근데 말로가 처참하다.

한 가지, 이 리뷰를 쓰는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촬영지인 그리스 섬 자택이 매물로 나왔다는 뉴스. 가격은 4억 5천만 달러. 방 17개, 화장실 22개, 면적은 29,000sqft.

#덧말 1. 로봇개도 등장한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바로 그 4족 보행 로봇개. 최근 LA 경찰이 도입하려다 여론 반발에 까였다.

#덧말 2: 마일스 브론이 얼마나 부자냐면 모나리자 진품을 집에 걸어놨다. 팬데믹으로 루브르가 폐쇄되고 궁핍해져 돈 주고 빌려 왔다는 설정. 근데, 모나리자 진품을 태워 먹으면 얼마나 물어야 할까.

넷플릭스 글래스 어니언 등장인물
넷플릭스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 등장인물들. 묘한 심리극 요소도 담았다.

<21:381224.흙.2022.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