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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자각해 차세대 리더 비전 공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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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황 한인회 부회장 “‘한인회 대사’ 육성, 세대간 협력 이끌 것”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4. SAT at 2:43 PM CDT

제35대 시카고 한인회가 출범 첫 공식행사로 차세대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달 5일(일) 오후 5시 윌링의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차세대 커뮤니티 리더십 컨퍼런스-Know Your WHY’가 그것으로, 참가자들은 ‘왜’(WHY)를 서로 묻고 답함으로써 정체성을 확인하고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이 컨퍼런스를 맡아 준비에 여념 없는 카렌 황(한국이름 황선영) 시카고 한인회 부회장에게 이번 행사의 취지와 기대하는 성과를 물었다. 황 부회장은 “한인 차세대는 제35대 한인회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차세대 리더들을 활성화함으로써 세대간 협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회 부회장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기념 촬영 중인 캐런 황 한인회 부회장.

Q. 먼저 부회장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떤지요.

카렌 황 부회장=고맙습니다. 기존 해오던 일들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한인단체에서 봉사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한 단계 올라서라는 부름에 응하게 돼 영광스럽고 사명감을 느낍니다. 다만, 제게는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어디이며,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제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운용할 수 있을지를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회 시카고지부(KACC)와 여러 한인단체에서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1세대와의 격차를 좁힐 뿐 아니라 매우 역동적인 다세대 한인회 회장단과 함께 섬기는 자세로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황 부회장은 9년째 KACC 회장을 맡고 있다. 한울종합복지관 이사 역임 등 한인단체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제35대 한인회에 참여하게 된 것은 김병석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 대표와 써니 김 전 여성한인회장 등의 추천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같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슈아 김이 연락을 해왔고, 줄리 최 회장, 허재은 수석부회장 등과 만나 고심 끝 한인 회장단 합류를 공식 결정했다.

Q. 제35회 시카고 한인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카렌 황: 저는 2세 리더로서 KACC 회장, 한울종합복지관 이사 등을 역임하며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접목해 정부 업무와 차세대 및 법무 담당 부회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인회 임원으로는 회장, 사무총장겸 부회장, 다른 3명의 부회장이 있습니다. 이들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자 명확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30대부터 60대까지 1.5세, 2세라는 다양한 배경과 서로 다른 커뮤니티 경험들이 어우러져 정말 어벤저스의 드림팀 같은 느낌입니다.

4일 현재 ‘차세대 컨퍼런스’에는 40여 명의 학생이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수보다 첫 행사로서 그 자체 의미가 더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황 부회장은 전했다. 그는 “무엇’(What)과 ‘어떻게’(How)에 묻혀 ‘왜’(Why)는 그 중요성이 간과된다”며 “강력한 리더일수록 ‘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데, 이는 어떠한 행동을 지속해서 이끄는 동력이 바로 ‘왜’(Why)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Q. 이번 행사를 기획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카렌 황: 제35기 한인회는 ‘왜’부터 시작해 다음 세대의 이슈를 이해하고, 다양한 여러 세대 롤모델인 리더들을 만나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년간의 사회봉사를 되짚어보면서, 특히 진정한 참여를 만들고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이런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리더로서 우리는 우리가 따르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무엇’ 뒤에 있는 ‘왜’를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제35대 한인회 또한 한인 차세대를 관심사의 최고 순위에 두고 있다. 애초 12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35대 한인회 출범식이 1월 13일로 미뤄졌지만, 출범식과 함께하기로 한 이번 컨퍼런스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것도 “다음 세대를 우선하기 위해 말보다 행동으로 이끌기 원한” 한인회 판단때문이었다.

여기에 재외동포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시카고 방문 등도 큰 힘이 됐다. 황 부회장은 “올해가 가기 전 차세대 리더들 모임을 활성화하고, 내년 한인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세대간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Q. 컨퍼런스 키워드로 ‘WHY’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카렌 황: 많은 사람이 그들의 ‘무엇’과 ‘어떻게’를 알고 있지만, 힘 있는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왜’를 알고 있습니다. ‘왜’는 어떤 행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로 전체 시민권 운동을 활성화했습니다. 대의를 위해 사람들을 모으도록 영감을 준 것은 ‘나는 계획이 있다’ 이런 류 연설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위대한 지도자를 따르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왜’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입니다. ‘왜’를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이 다음 ‘무엇’과 ‘어떻게’입니다. ‘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북극성 같은 명료함과 비전을 가져다줍니다.

5일 행사는 “참석자들만의 ‘왜’(WHY)를 발견함으로써 자신들이 하는 일과 정체성을 넘어 한인 정체성과 잠재력을 탐구할 수 있도록”하고 “다양한 세대가 문화감상과 교육, 새로운 리더십 공유,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되도록” 진행된다. 1부(DISCOVER)에서 김윤태 한인문화회관 회장이 갤러리 등 문화회관을 소개하고 2부(LEARN)에서는 소리꾼 박주미의 공연과 황 부회장의 강연(‘What’s your WHY’), 개인 사진을 통한 한인회 임원의 중요한 순간 공유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3부(DEPLOY YOUR WHY)는 팀 구성 활동 네트워킹 등을 통한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황 부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22~2023년 한인회 중요 역할과 업무에 동참할 미래 ‘한인회 대사’(KAAC Ambassadors)를 선정하게 된다”며 “이들은 단독 행사와 네트워킹 세션에 참석할 수 있으며, 한인사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략적인 모임과 행사 일원이 돼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들 차세대 리더는 내년 전략회의와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 조직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커뮤니티 필요성과 기존 자원을 이해하며 봉사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차세대 한인’을 강조하는 한인회 행사는 이후에도 계속 진행된다. 당장 한인회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모든 한인단체, KAAC 홍보대사들과 함께 더 큰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 부회장은 “피드백과 자료에 따라 형식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What’s Your Way’ 이 주제와 질문은 매년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Q. 아직 KACC 회장인가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카렌 황: KACC 회장을 맡은 지 9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이제 KACC 회장은 그동안 커뮤니티 활동과 정부 업무에 수년간 헌신해 온 토마스 최가 맡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 KAC 8개 지부 전체의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전국적인 차원에서 KAC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로 영어권 한인들로 구성된 KAC를 지지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인회 부회장으로서 한인사회에 이익을 주는 역할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변호사이기도 한 캐런 황 부회장은 9년째 영어권 차세대 한인들로 이뤄진 한미연합회시카고지부(KACC) 회장도 맡고 있다. 후임 인계가 예정돼 있다.

황 부회장은 현직 변호사로서,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KSH 로 그룹(KSH Law Group)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경험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장으로 고객의 비즈니스와 브랜드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표법(trademark law) 전문가로서, 미국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지적재산권법 협회인 IPLAC 이사회에서 중요 역할도 담당했다.

황 부회장은 “제 흥미와 열정을 법과 일치시키며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개인적인 일과 공동체 일이 내 소명과 같게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잠재력과 목적이 넘치는 삶을 살도록 영감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LA에서 태어나 텍사스에 자랐고, 2008년 법대(Chicago-Kent College of Law,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입학을 계기로 시카고에 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법 계약서 작성(Legal Writing Program) 부문이 강해 시카고 켄트 법대를 선택했다는 그는 법대 졸업 후 엑시아 로(Axia Law) 등에 근무하다 2018년 2월 독립해 KSH 로 그룹(KSH Law Group. 312-927-9542)을 설립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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