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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질 항생제 내성 수준 5% → 40% 증가…미국 비슷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1. 2024. TUE at 7:00 PM CDT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화)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독, 임질 등 성병(STI)이 증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트리코모나스증 등 치료 가능한 네 가지 성병이 15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사이에서 매일 100만 건 이상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독의 경우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5세에서 49세 사이 성인 중 신규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710만 명에서 2022년 800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산모가 임신 중에 매독에 감염된 후 아기가 태어날 때 발생하는 선천성 매독의 비율도 늘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연간 출생 10만 명당 발병률은 425명에서 523명으로 확대됐다.
미국도 같은 상황이다. 올해 초 발표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사이 매독 발병 건수는 총 20만 7,255건으로 17% 이상 증가해 1950년 이후 가장 많은 발병 건수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항생제 내성 임질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는 또 다른 ‘우려 사항’으로 분류됐다. 2023년 현재 9개 국가에서 임질의 최종 치료제로 간주되는 세프트리악손에 대한 내성 수준이 5%에서 40%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는 성병 증가에 대한 검진 부족과 치료 접근성 부족 등의 다른 문제를 지적한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검진이 지연됐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박사는 성명에서 “매독 발병률 증가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다행히도 진단 및 치료를 포함한 중요한 보건 필수품에 대한 접근성을 가속화하는 등 다른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수는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새로 HIV에 감염된 사람 수는 15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줄었다.
WHO는 그러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마약을 주사하는 사람, 성 노동자, 성전환자, 교도소 및 기타 폐쇄된 환경에 있는 사람 등 특정 인구 집단이 여전히 불균형적으로 HIV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