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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교·하나센터 등 한인단체 잇단 규탄행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8. THU. at 9:35 PM CDT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 6명 등 모두 8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인종차별·혐오범죄를 규탄하는 행사가 한인사회에서도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미국 내 아시안 커뮤니티가 이 사건을 계기로 들끓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오는 가운데,이번 사건은 한인 사회를 비롯해 미국 내 아시안 커뮤니티의 안전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아시안들, 특히 여성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특히 인종·여성 혐오의 이중 위협 속에 살아가는 아시안 여성들의 처지도 재조명되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는 18일자 보도에서 “이번 살인사건은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 인종차별 혐오범죄에 시달리는 미국 전역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소름끼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지난해 거의 4천 건의 반 아시아 인종 차별 사건이 보고됐고, 많은 사람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이 공동체를 겨냥한 증오 범죄의 가장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최근 사례라고 믿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먼저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이보교) 네트워크는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들과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이달 21일(일) 오후 7시 개최한다.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이용해 열리며, 해당 사이트에서 아이디(87272634069)와 비밀번호(132023)를 입력해 참여할 수 있다.
1부 기도회, 2부 자유토론 시간으로 진행되며, 인종혐오 범죄 중단을 위한 공동기도문 낭독의 시간도 마련된다.(문의: 시카고이보교 312-985-6050, kasanctuarychuch@gmail.com)
하나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언다큐블랙 네트워크(UndocuBlack Network), 유나이티드 위 드림(United We Dream)과 함께 19일(금) 오후 7시 공동체 모임을 갖는다. 반아시아 폭력과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가 모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이후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줌으로 열리며, 참여를 위해 RSVP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줌 링크를 전달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하나센터는 애틀란타 현지에서 아시안·블랙·라틴계 단체, 종교단체총협의회 등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는 백인우월주의, 성차별 폭력, 반아시아 혐오 등을 규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색해야 할 행동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연대하는 기도회’(Prayer Vigil in Solidarity with the Asian American Communities)를 주제로 이달 20일(토) 오후 1시 열린다. 역시 참가를 위해 참가신청이 필요하다.(문의: 하나센터 773-583-5501)
여성핫라인(KAN-WIN)은 ‘반아시아 인종 차별적 여성혐오와 폭력에 대한 시카고 지역 가상 랠리와 언론 컨퍼런스’를 19일(금)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 해당 줌 링크를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아울러 여성핫라인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8명의 희생자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고, 그 중 4명은 한국계 여성으로서, 우리는 이것이 인종적으로 동기 부여된 공격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우리는 인종 차별과 성 차별, 이 두 시스템이 젠더 폭력이 계속 일어나도록 돕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 여성핫라인 긴급핫라인 773-583-0880, info@kanwin.org)
애틀란타 인문 교양 네트워크 ‘씨앗’과 애틀란타 세사모는 ‘인종차별 혐오범죄 규탄 온라인 피케팅’을 이달 20일(토) 오후 4시 ‘줌’으로 진행한다.
주최 측은 “우리는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연대하며 혐오범죄 악순환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모든 폭력과 차별을 강력히 규탄하고 지역 사회 구성원들간의 소통과 연대를 요청한다”며 행사 참여를 당부했다.
줌 행사 참가를 위해 아이디(846 6966 6671)와 비밀번호(seed2021)를 입력하면 된다.
한편, 아시안 여성단체 ‘레드 카나리 송’(붉은 카나리아의 노래. redcanarysong.org)은 온라인 추모행사를 18일(목) 오후 8시 진행했다.
이 단체는 2017년 11월 경찰의 습격으로 사망한 플러싱 마사지사 양송(Yang Song)의 죽음 이후 정의 구현과 경찰 책임을 묻기 위해 이듬해 11월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민권센터(http://minkwon.org)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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