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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치에 위배”…예 ’히틀러 찬양 등’ 극우성향 정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8. 2022. THU at 9:00 PM CST
최근 유대인 차별주의 발언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인기 래퍼 예(Ye. 옛 이름 카니예 웨스트 Kanye West)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시카고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이 그에게 수여된 명예 학위를 취소했다.
시카고예술대학은 8일 이러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학교 측은 “예의 반흑인,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위험한 발언, 특히 흑인과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발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성명에서 “예의 행동은 우리 학교의 사명과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그것이 우리가 그의 명예 학위를 취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15년 처음 예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시카고예술대학 학생 4,000명 이상이 학교 내 인종차별 반대 그룹이 시작한 청원서에 서명해 학교 측 조치를 압박했다.
예가 시카고예술대학을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명 래퍼가 되기 전 아메리칸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와 시카고주립대학(Chicago State University)에서 회화와 영어를 공부했다. 20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4년 후 내놓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데뷔 앨범 ‘더 칼리지 드랍아웃’(The College Dropout)을 발표했다.
예는 최근 잇단 반유대주의적 발언에 이어 히틀러를 칭찬하는 인터뷰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디다스 등 여러 회사로부터 파트너쉽 등 사실상 모든 계약이 해지됐고, 트위터에서도 복귀 며칠 만에 다시 계정이 정지됐다.
지난주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면서 그의 극우적인 행보는 정점을 찍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대한 저녁 만찬에는 백인우월주의자인 닉 푸엔테스와 함께 참석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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