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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한 라인에서’ 수요 변화 적기 대응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4. 2023. SAT at 11:54 PM CST
LG전자가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 테네시 공장에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한 라인에서 제조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제’를 갖춘 건조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은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려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조기 생산라인을 신설했다”며 “고도화된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해 북미에서의 세탁·건조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처음 가동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건조기 라인 시험 가동 후 최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공장의 3개 라인은 각각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다.
테네시 공장의 총면적은 9만 4천 ㎡(m2), 대지면적은 125만 ㎡ 규모다. 건조기 라인이 신설되면서 3천만 불이 추가 투자돼 누적 투자금액은 3억 9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 관세, 배송시간 등을 줄여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비 증가는 원가 인상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비용이 줄면 원가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이다. 올 연말까지 70% 가까이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생활가전 제조공장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류 사장은 “테네시 공장은 건조기 라인을 추가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 워시타워 라인까지 신설하며 세탁가전 생산 전초기지이자 북미 생활가전 사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테네시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 WEF)이 13일(현지시각) 발표한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미국 현지에 있는 생활가전 공장 중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공장 중 최초의 등대공장이다.
이번 선정으로 LG전자는 작년 상반기에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두 번째 등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갖춘 한국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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