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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6. 2025. FRI at 7:39 AM CDT
6일(금) 오전,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들이 한인 의류업체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단속 작전을 벌였다. 수십 명의 이민자들이 체포됐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번 급습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속은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다. 웨스트레이크 지역 홈디포 주차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을 겨냥한 급습과 패션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앰비언스 어패럴(Ambiance Apparel) 본사 및 창고에 대한 급습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앰비언스 어패럴은 한인이 운영하는 LA자바시장 대형 의류업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홈디포 현장에서는 평소처럼 일거리를 찾던 이민자들이 ICE 요원들 출현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현장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다. 동시에 패션 디스트릭트에서는 요원들이 엠비언스 건물 내부로 진입하면서 연막탄과 섬광탄까지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충돌도 발생했다.
급습 당시 사진 보기(/출처=KTLA)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이번 작전 규모와 방식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앰비언스 어패럴 단속 경우 구체적인 수사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ICE뿐만 아니라 FBI 요원들도 투입돼 연방 수사 차원의 작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일 일부 이민자들이 정기적인 체류신분 점검을 위해 찾은 연방 건물 내에서도 체포됐고, 일부는 지하실에 감금된 채 가족과 함께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카고와 뉴욕, 미니애폴리스 등지에서도 최근 비슷한 방식의 단속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강화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LA시의 캐런 배스 시장은 이번 대규모 단속 작전에 대해 “우리 도시의 안전과 신뢰를 훼손하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비판했고, 여러 정치인들과 지역 시민단체들 역시 “지역사회에 공포를 조장하는 작전”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특히 가족 단위의 이민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체포되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LA 급습이 현실화되면서 이민 커뮤니티 전반에서 불안과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단속이 실제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데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합법적인 체류자들까지 위축시키고 지역사회와 공권력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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