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한인교단 제42차 정기총회 시카고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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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여 명 참석, 5월1일까지 나흘간 진행…’예수혁명’ 땅끝 선교 다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28. 2025. MON at 10:52 PM CDT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행사 첫날 휄로쉽교회에서 진행된 여는 예배.

C&MA(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 The Alliance) 한인 교단 제42차 정기총회가 28일(월) 개막해 오는 5월 1일(목)까지 4일간 시카고 휄로쉽교회와 샴버그한인교회에서 열린다.

총회 첫날인 28일 오후 6시, 휄로쉽교회 본당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미 전역에서 모인 목회자, 사모, 선교사 등 약 14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일부 참석자들은 공항에서 막 도착한 채 여행 가방을 한쪽에 쌓아두고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심창섭 휄로쉽교회 담임목사는 환영 인사에서 “한인총회는 1975년 시카고 지역 4개 교회가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휄로쉽교회였다”며 “50년 만에 다시 우리 교회에서 총회를 호스팅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귀한 기회”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총회를 통해 C&MA 한인총회가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다시 힘을 얻고 부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날 환영 만찬은 정재호 한인총회 감독 사회로 진행됐다. 총회 일정 안내와 상견례, 공지사항 전달이 이어졌으며, 휄로쉽교회가 마련한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며 환담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올해 C&MA 한인 교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행사 첫날인 28일(월) 오후 6시 시카고 휄로쉽교호에서 열린 환영 만찬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올해 C&MA 한인교단 창립 5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 케이크 커팅식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환영 만찬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 소프라노 김은실(왼쪽)과 바리톤 김기봉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본당에서 첫 저녁 예배가 열렸다. 휄로쉽교회 찬양팀의 찬양과 이영구 장로(휄로쉽교회)의 기도에 이어, 정재호 감독이 ‘예수혁명’을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정 감독은 “오늘 이 밤에도 성령의 역사로 내 안에 예수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이 혁명은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안에 예수혁명이 일어나면 권능이라는 징표가 반드시 나타난다”며 “권능자가 되어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한인총회 감독 정재호 목사가 ‘예수혁명’을 주제로 여는 예배 설교를 맡았다.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여는 예배 참석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땅끝 선교에 헌신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중부지역회 합창단이 찬양하는 모습.

행사 이틀째인 29일(화)에는 휄로쉽교회에서 감독 보고와 예산 심의 등 주요 회무를 진행한 뒤, 저녁에는 샴버그 한인교회로 장소를 옮겨 화요 성령집회를 연다. 30일(수)에는 다시 휄로쉽교회에서 분야별 선택 모임과 운동회를 가진 후, 닫는 예배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7시부터는 목사 고시가 병행된다. 마지막 날인 5월 1일(목)에는 교단 신규 가입자 오리엔테이션과 관광 프로그램을 끝으로,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다.

한편, C&MA 교단은 1881년 알버트 벤자민 심슨(Albert Benjamin Simpson) 목사와 소수의 동역자들에 의해 설립된 정통 기독교 복음주의 교단이다. “모든 인종과 모든 사회계층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열정으로 시작된 사역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40여 년 동안 선교에 헌신해온 C&MA 교단은 현재 미국 내 약 2,000여 교회에서 50만 명의 신자들이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전 세계 81개국 2만 3,000여 교회에서 630만 명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고 있다.

미국 C&MA 교단은 지리적, 인종적으로 25개 디스트릭트(District)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한인총회(Korean District)는 인종적 특성을 반영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975년 소수민족 사역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후 1978년 4월, 휄로쉽교회, 시카고 성결교회(현 샴버그한인교회), 서부교회, 서울교회, 시카고 복음교회를 중심으로 첫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정식 조직을 갖췄다.

이도형 중부지역회장(서부교회 담임목사)은 “C&MA 교단은 ‘교회가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를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사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며 “현재 미 전역 50개 주에서 약 90~100개 한인 교회가 동부, 서부, 중부 등 7개 지역회로 나뉘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계 선교’라는 교단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협력과 인내를 통해 선을 이루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2025년은 C&MA 한인총회가 설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심창섭 목사는 “하나님께서 올해를 우리 한인총회의 영적 희년으로 삼으시고, 새로운 부흥과 역사의 출발점이 되게 하실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C&MA 한인교단 총회 휄로쉽교회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