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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항공 운항정지 16일까지 연장…한국행 한인들 발 동동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3. 2024. SAT at 2:46 PM CST
비행기 문짝이 떨어져나가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MAX) 9 기종 운항 취소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 항공사가 운항 취소를 이달 16일(화)까지 연장하면서 CES 2024에 참가한 관람객들 특히 한국인들이 귀국길에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항공편이 지난 5일(금)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뒤 창문이 깨지고 비상문과 동체 일부가 뜯겨나가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이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을 포함해 전세계 모든 항공사의 사고 기종 운항을 일시 중지했다. 미국 내에서 해당 기종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두 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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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래스카 항공은 14일(토) 보잉 737 맥스 9 항공편의 운항 취소를 이달 16일(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65대의 맥스 9 항공기를 운항 정지시킨 후 14일부터 매일 운항하는 항공편의 약 20%를 취소하고 있다.
보잉 773 맥스 9 취소 귀국길 한인들 일대 혼란
이 여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4’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하려던 사람들 일정에 일대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시애틀 등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 발이 묶여 큰 곤란을 겪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카카오톡에 개설된 그룹방에는 14일 오후 2시 20분 현재까지도 귀국길 불편을 겪는 사람들 도움 요청과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으로 LA를 경유홰 대한항공으로 한국에 들어가려던 한 이용자는 13일 “급작스러운 항공기 취소로 공항에 묶여서 귀국 일정이 꼬여 버렸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밴쿠버로 가는 에어캐나다 항공 출발 지연 소식도 전했다.
해당 항공사에서는 다른 대체 항공편을 안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항공 카운터에서 3시간을 기다려 겨우 항공 대체편을 받았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이마저도 시간 지연으로 LA 귀국편은 놓친 상태이다.
국내선을 타고 시애틀로 이동한다는 글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델타항공의 처리가 최악이라며 볼멘 소리도 적지 않다. “오전 6시 델타항공으로 LA 왔는데, 체크인 라인 한번 잘못 서면 종잡을 수 없다”는 지적도 게시됐다.
“이러다 시애틀까지 운전해서 가야하는 상황도 생길 것 같다”는 속타는 의견도 올라왔다. “기동 거리를 줄이기 위해 시애틀로 출발하는 분들은 LA 출발로 변경해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사우스웨스트는 자리가 많은 것 같다”는 도움말도 눈에 띈다.
한편, 더 밀크(대표 손재권)가 개설해 매년 CES 개최 시기 가장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CES 2024 기간 최대 1,4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종 참관기와 도움말을 쏟아냈다. 이 단톡방은 연중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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