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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모리타 박사…20년 이상 시카고 공중보건 책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위 차원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끌 자문단 13명을 지난 9일 발표한 가운데 전 시카고 공중보건부(CDPH) 국장 출신의 줄리 모리타(Julie Morita) 박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태생으로 에지워터(Edgewater)에 거주 중인 모리타 박사는 지난 2015년 국장에 임명돼 20년 이상 CDPH에서 일해오다 2019년 6월 사임한 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후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부회장 직을 맡아오다 이번 바이든 당선인이 발족시킨 TF팀에 발탁된 것이다.
모리타 박사는 CDPH를 이끈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기 동안 에이즈(HIV) 퇴치와 에볼라 위기 극복을 위해 힘써왔으며, ‘헬씨 시카고 2.0 이니셔티브’(Healthy Chicago 2.0 Initiative) 연구에 공헌해왔다고 WGN 등 지역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바이든 당선인이 발족시킨 코로나19 TF는 오바마 행정부 때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을 지낸 비베크 머시, 부시 행정부와 클린턴 행정부 때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박사 3인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3명으로 구성된 TF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에 반대했다 쫓겨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작년까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의료·생체방어 준비팀을 이끌었던 미 외교협회 세계보건 수석위원인 루시아나 보리오 박사, ‘오바마케어’ 설계자인 제케 에마누엘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당선인은 TF 발족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팬데믹은 우리 행정부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싸움 중 하나”라며 “과학과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암흑의 겨울에 직면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수위 출범 후 가장 먼저 내놓은 이번 인선은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제공: 시카고 K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