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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챌린지 영향 미국 사회문제화…최대 900만명 보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8. 2023. THU at 10:04 PM CDT
현대차와 기아가 도난 피해를 본 자사 자동차 운전자들의 집단 소송 취하를 위해 총 2억 달러 합의금을 내놓았다. 이번 합의는 최대 900만 명의 차량 소유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틱톡 챌린지’ 등으로 현대와 기아 자동차 도난이 급증하면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지 않은 양사의 일부 자동차가 이들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차량 도난 피해를 본 소유자에게 본인 부담 손실을 보상하는 데 총 1억 4,500만 달러가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차량의 완전한 손실에 대한 소유자당 최대 6,125달러 보상금과 차량 또는 동산 피해에 대한 최대 3,375달러의 보상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험 관련 비용과 렌터카, 택시 요금, 차량 공유 비용, 대중교통 요금 등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기타 비용에 대한 지급도 일부 포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한 도난 방지를 위해 양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없는 차량 소유자는 유리 파손 경보, 도난 방지 시스템, 운전대 잠금장치 또는 기타 도난 방지 제품 설치 또는 개조 비용을 최대 300달러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나 기타 도난 방지 조치에 대한 지불금 관련 총 합의 비용은 얼마나 많은 소유주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2억 달러보다 약간 많거나 적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존 윤은 “이번 합의는 기아자동차가 범죄자들 표적이 된 차량을 가진 고객을 돕기 위해 무료 보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제공, 6만 5,000개 이상의 운전대 잠금장치 배포와 더불어 일련의 중요한 조치의 최신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의 하나로, 이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설치는 소유자가 특별히 요청하지 않아도 딜러 서비스 예약과 함께 자동으로 수행된다.
차량 도난이 급증하자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는 앞서 소프트웨어 패치를 만들어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로 설치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실제 키가 있어야 시동을 켤 수 있으며, 리모트키 리모컨을 사용해 문을 잠근 후 시동을 걸려면 차량의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 경보음의 길이도 30초에서 1분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지역 경찰서 등과 손잡고 도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로 운전대 잠금장치를 나눠주고 있다.
문제의 차량인 현대 산타페와 투싼, 기아 포르테, 스포티지 등 2015~2019년형 현대차와 기아 모델은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어 USB 케이블로 손쉽게 도난을 당할 수 있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