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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보험 가입 곤란 고객 지원”…도난 방지 SW 조기 업데이트
박영주 기자 Apr 17. 2023. MON at 6:32 PM CDT
현대자동차가 AAA 보험사와 손잡고 ‘틱톡 챌린지’로 급증한 자사 차량 도난과 관련, 피해를 당한 고객을 위한 보험 옵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yundai Motor America)과 AAA 보험사는 최근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고정식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특정 현대 차량 소유자에게 보험 옵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국 대부분 주에 적용되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AAA는 해당 현대차 고객에게 신규 또는 갱신 보험을 발급한다. 차량 소유주는 AAA 온라인을 방문해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도난이 급증하면서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간단히 차를 탈취하는 방법이 ‘틱톡 챌린지’로 퍼지면서 특히 일부 차량이 집중 표적이 됐다. 일부 보험사는 해당 차량에 대한 보험가입을 거부하고 나서 논란이 커졌다.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 랜디 파커(Randy Parker) CEO는 “이번 조치는 현대 차량을 대상으로 한 범죄 활동 증가로 자동차 보험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샬 도니(Marshall Doney) AAA 최고경영자 겸 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고객에게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해당 차량에 대한 무료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기도 앞당겼다. 약 400만 대의 모든 관련 차량이 원래 일정보다 두 달 앞당겨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널리 퍼진 도난 수법 중 차량 시동을 걸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파커 CEO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차량을 대리점에 입고시켜 무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없는 2011~2022년형 차량의 경우,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핸들 잠금장치 구매 비용을 환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국 450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한 일부 고객에게 경보 키트와 같은 다른 도난 방지 장치 구매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환급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관심 있는 고객은 현대차 홈페이지를 방문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1년 11월 이후 생산되는 모든 현대 차량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