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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바닥 배치 넘버 확인 필요…”제3자 재료 때문, 시정”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1. 2023. TUE at 10:30 PM CST
영국의 생활용품 업체인 레킷(Reckitt)이 ‘크로노박터 사카자키균(Cronobacter sakazakii)에 의한 교차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자사 식물성 유아용 조제분유 2종을 리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박테리아는 지난해 분유 대란을 촉발한 애버트 공장 오염 균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12.9온스 용기에 담긴 제품명 ‘프로소비 심플리 플랜트-베이스드 인팬트 포뮬라’(ProSobee Simply Plant-Based Infant Formula)로, 2022년 8월부터 9월 사이 제조돼 미국, 괌, 푸에르토리코의 전국 소매점에서 유통됐다.
레킷은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캔 바닥에 있는 제조단위번호(batch number)를 살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치 코드가 ZLZHZF이나 ZLZHZZ이고 UPC 코드가 300871214415이며 ‘사용 기한’(Use By Date)이 ‘2024년 3월 1일’인 제품은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 전액 환불받아야 한다.(FDA 보도자료)
분유 제조사는 “유통된 모든 분유는 테스트를 거쳤으며 박테리아인 크로노박터 사카자키균에 대해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분유로 인한 질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진 분유 대란도 이 박테리아 때문이다. 당시 애보트(Abbott) 공장 오염 문제로 4명의 아이가 크로노박터균에 감염된 후 이 회사는 자발적으로 대규모 가동 중단과 리콜을 단행했다.
레킷은 자사 프로소비 분유의 교차 오염 가능성이 ‘제3자의 재료’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재료를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레킷은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 끝에 타사의 재료와 관련된 근본 원인을 파악했다”며 “해당 공급업체로부터 더 이상 해당 재료를 공급받지 않는 등 모든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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