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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간청 피해자에 총 쏴…1급 살인 기소, 이달 8일 재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3. 2023. FRI at 6:20 AM CST
지난달 20일 마리아노스 글렌뷰 지점에서 발생한 동료 간 총격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교대조였던 두 사람이 말다툼 끝 가해자가 총을 쐈고, 다행히 총은 피해자를 비껴 갔다. 가슴에 총을 겨눴을 때 피해자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패치닷컴은 이런 내용을 담은 법원 문서를 입수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1세의 용의자 앤서니 레쉬케(Anthony Reschke)는 살려달라는 34세 피해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총을 발사했다. 다행히 총은 옆 냉동고를 맞췄고, 이후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달아났다. 피해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건 당일 오후 10시 20분께 레슈케가 근무 교대자인 피해자와 휴직을 논의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화가 난 용의자가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관리자가 두 사람을 떼어놓았지만 가해자가 9mm 권총을 꺼내 피해자를 위협했다.
피해자는 “아이가 있다”며 살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레쉬케는 결국 총을 발사했고 총알은 옆 냉동고에 맞았다. 총격 당시 목격자도 있었다고 법원 문서는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시카고 N. 버니지아 애비뉴 5800 블록에 사는 용의자를 자택에서 체포해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같은 달 24일 그는 보석금 책정이 거부됐으며, 이달 8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제조업체 일련번호가 없는 장전된 두 개의 총과 탄창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레슈케가 총격 직전인 당일 오후 7시 소셜 미디어에 압수된 총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앞서 2011년 차량 탈취 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았다. 구타 혐의로 처벌 받은 전과도 있다. 그는 경찰 진술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로서 총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 후 그의 정신건강 감정을 의뢰했다.
사건 당시 마리아노스 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여서 고객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총격에 대응해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9mm 탄피 1개를 회수했다. 용의자는 현재 쿡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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