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그로브 숨진 가족 돕자 모금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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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펀드미 개설 이틀만 ‘6만불’…경찰 “용의자는 남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5. 2022. MON at 10:53 PM CST

지난주 버팔로 그로브 자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은 남편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숨진 여성과 두 딸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계정에는 이틀 만에 6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버팔로 그로브 살인사건 피해자
버팔로 그로브 일가족 사망 사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정이 열렸다. 엄마 베라와 그 두 딸의 생전 모습. /사진=고펀드미

사건을 조사 중인 버팔로 경찰서는 현장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된 39세 남성이 가족을 칼로 찔러 죽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수) 오전 11시 10분께 아카시아 테라스(Acacia Terrace)의 2800 블록 자택에 사는 36세 베라 키슬리악(Vera Kisliak)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가족 5명을 발견했다.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숨진 사람들이 남편 안드레이 키슬리악(39)과 아내 베라 키슬리악(36), 두 자녀 비비안 키슬리악(6)과 아밀리아 키슬리악(4), 그리고 아이들 할머니 릴리아 키슬리악(67)이라고 확인했다. 키우던 반려견도 숨진 채 발견됐다.

레이크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내 베라는 지난 7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 안드레이의 행동이 점점 더 변덕스럽고 위협적이 되면서 밥원 접근 금지 명령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 다툼이 심해지면서 경찰도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장례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지난 4일 개설된 고펀드미 계정에는 5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6만 5,631달러가 모였다. 모두 1,200여 명이 기부에 동참했다.

고펀드미 개설자는 “베라와 아이들의 가족 구성원들, 갓 태어난 아기를 가진 언니/고모와 87세 할머니/증조할머니는 국외에 살고 있다”며 “모금한 돈은 전부 이들 가족이 미국에 오는 교통비와 장례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라는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활기차고 항상 웃는 7살짜리 비비와 섬세하고 친절하고 달콤한 4살짜리 아밀루샤에게 헌신적이고 사랑스러운 엄마였다”며 “그녀는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삶은 가장 소름 끼치는 방식으로 너무 짧게 끝났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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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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