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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 서명 6월 30일까지 온라인 진행… ‘영구 존치 결정’ 요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7. MON at 8:14 PM CDT
지난 2020년 9월 설치된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연대 서명 운동이 이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베를린 소녀상은 독일의 한국 교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주도해 베를린 시민들 힘으로 설치됐지만, 설치 2주 만에 일본 정부 항의와 우익 공격으로 이를 관리하는 미테구청이 철거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한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시민단체 항의로 미테구 의회가 소녀상 영구 설치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미테구청으로부터 1년 단위로 설치 연장 허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독일 숄츠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고, 5월 11일에는 마 쓰노 장관이 계속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수요시위 반대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위안부사기청산연대’는 베를린 소녀상 철거 시위를 위해 6월 말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며, 일본은 이들 ‘뜻밖의 지원군’을 반기고 있다. 이 단체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이우연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등이 주도해 지난 1월 6일 결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민과 독일의 많은 시민단체, 세계 시민들 힘으로 지켜온 베를린 소녀상이 미테구청으로부터 연장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오는 9월 철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서명 운동은 다시 한번 세계 시민의 서명을 모아 전시성 폭력 문제의 상징이자 평화와 인권, 소수자, 약자의 연대의 상징이 돼온 소녀상을 지켜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서명 주최 측은 세계 성폭력 근절을 바라고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미테구청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베를린 소녀상의 ‘영구 존치 결정’을 요구하는 서명은 청원사이트에서 6월 30일까지 단체, 개인 명의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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