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낭만포차 곱창전골 양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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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포장 ‘뭥미?’ 대실망, 근데… 새 주인이 바로 그분?

글렌뷰에 있는 ‘낭만포차’ 곱창전골을 좋아했다. 인근 아파트에 살 때 자주 픽업해 먹었고, 이사 온 뒤에도 두 어번 가져다 먹었다. 맛있고, 뭣보다 양도 많아 좋았다.

이렇게 바뀌었다.

오랜만 중부시장 내려가는 길, 저녁으로 곱창전골을 염두에 뒀다. 장 보고 전화 주문, 늘 하던대로 “곱창전골이요, 네 얼큰하게 국물 좀 많게요.”

그리고 간 픽업. 작은 용기에 놓인 2인분 포장. 늘 시켜먹던 큰 은박지 쟁반(트레이)에 푸짐히 놓인 포장이 아니었다. “우린 곱창전골 시켰는데요.” 아뿔사 이게 주문한 곱창전골 맞았다. 뭐지? 순간 아득한 생각. 컴플레인. 딱 봐도 양이 적었고, 뭔가 기대했던 모양새가 아니니 더 실망이 컸다. “용기가 바뀌어 그렇지 양은 비슷해요” “취소하셔도 돼요” 분위기 싸~하니 일하시는 분이 그랬단다. 그래도, 시켰으니.

낭만포차 곱창전골 37.30불(세금 포함)

계산하고 받은 영수증. 여기부터는 번외. 영수증에 상호명이 ‘스시 바다야’. 웅? 요즘 많이 듣고 보던 바로 그 하이랜드팍 일식당 이름. “주인 바뀌었어요?” 물어본 게 그 이름 봐서고, “‘스시 바다야’를 어떻게 아느냐” 종업원(!) 반문에 얘기가 시작됐다.

계산대 바로 옆 손님처럼 옆에 앉아 앞 사람과 얘기하던 중년 남성을 가리키며 아줌마 “저 분이 스시 바다야 사장님이셨다”는 전혀 예상치 않은 답변. 웃으며 중년 개입 “미스터 문도 아시나.”

이거 참. 정리하자면 그 중년 남성이 스시 바다야를 지금 ‘미스터 문’에게 팔고 나온 직전 주인. 그리고 그 분이 식당 ‘탕’도 운영한다고. 낭만포차를 인수한 건 불과 한 달 전쯤. 이후 스시바로 업태 바꿀 계획도 있단다.

여기 요즘 핫하다는 그 ‘스시 바다야’.

사람 좋은 낭만포차 전 주인아저씨 어째 안 보인다 했다. 뇌피셜이지만 인근 ‘새마을포차’ 성업이 같은 ‘포차’ 낭만포차 입지를 위축케 한 거 아닌가 유추.

어쨌든 다시 본론. 집 오면서 궁시렁 궁시렁 기대와 다른 곱창전골을 불평했다. 우동 면 ‘퍼진다’며 안 준 것도 도마에 올랐다. 포장 바뀌었으면 말해줬어야지 볼멘소리도. 저걸 37.30불(세금 포함) 주고 먹을 거면 족발을 먹고 말지, 놓친 메뉴에 대한 아쉬움은 산 음식 불만 그 이상 커졌다.

곱창전골 가져오면 한번 데워 먹어야 한다. 큰 냄비에 두 개 중 하나만 부었는데 “어, 양 안 적네” 반전 담긴 목소리. 그렇게 식탁 위에 올라온 곱창전골은 ‘곱창은 더 많다’는 칭찬도 들었다. 칼칼한 예전 맛이 좋았다지만, 텁텁한 이번 것 맛도 난 나쁘지 않았다.

반만 먹었으니 다른 하나로 또 한 끼 떼울 수 있다. 여하튼 배부른 식사, 그럼 됐다.

#사족1. 식사 후 본 교차로 광고. 그 많은 낭만포차 메뉴 중 정작 곱창전골은 없더라. 사람들, 안 시켜먹나보다.

곱창전골은 왜?

#사족2. 담엔 새마을포차 ‘곱돌이’(29불. 세금 미포함) 주문해 먹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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