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접종확인’ 강제…일리노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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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부터 시행…식당·술집·체육관·경기장 등 대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1. TUE at 9:01 PM CDT

내년 1월 3일부터 시카고 시에서 외식을 하려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예방 접종 증명서도 지참해야 한다. 일리노이 주 내 첫 접종확인 의무화라는 점에서 일리노이 전체 확대도 주목된다.

내년 1월 3일부터 시카고 시에서 외식을 하려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예방 접종 증명서도 지참해야 한다. 일리노이 주 내 첫 접종확인 의무화라는 점에서 일리노이 전체 확대도 주목된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21일 시 청사에서 최근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급증에 대응해 새로운 감염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외식을 하거나 체육관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은 물론, 백신 접종 증명서도 지참해야 한다. 대상은 식당과 술집, 실내 피트니스 센터, 스포츠 경기장이나 콘서트장, 볼링장, 영화관,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는 엔터테인먼트 장소를 포함한다. 단 예배당이나 식료품점은 해당하지 않는다.

대상 시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 테스트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기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서 한층 강화된 조치로, 시 차원에서 백신접종 확인을 강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효한 접종 증명서는 백신 접종 카드와 그 사진, 디지털 기록 또는 앱, 백신 접종기관이 제공한 인쇄된 접종 확인서 등이다. 이 조치는 수개월 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대책은 예방 접종을 받을 자격이 있는 5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현재 시카고에서 2차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비율은 약 64%이다.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해당 시설 직원은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1월 3일 시행 전까지 기업들은 직원 적응 등 준비기간을 갖도록 했으며, 이후 이를 어길 시 벌금 등이 부과될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풋 시장은 “이들 장소는 가장 확산 위험이 큰 곳이며, 이것이 우리가 여기에 집중하는 이유”라며 “”이번 조치는 시에서 공중보건에서 COVID-19 위협이 크게 감소했다고 간주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발견 등)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은 이전보다 더 치명적이고, 더 빨리 퍼지면서 피해도 심각하다”며 “지금까지 겪어온 코로나19 중 가장 위협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시카고 보건부(CDPH)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일 현재 시카고 내 신규 확진자는 1,776명으로 전 주 대비 79% 증가했다. 확진율도 7.3%로 전 주 4.1%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날 일리노이 공중보건부(IDPH)도 올해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1만 2,328명의 신규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한편, 시카고의 이번 조치는 주 내 첫 백신 접종 확인 의무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 등과 달리 시카고를 포함해 일리노이에서는 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식당 등을 이용할 때 실내 마스크 착용 외 접종 확인을 강제하지 않았다. 이번 시카고 시 ‘명령’이 일리노이 전체로 확대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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