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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중인 학교 위협 ‘충격’…피해 없어 일단 ‘안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4. TUE at 6:48 AM CDT
최근 나일스 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잇따라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해 우려를 낳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불과 일주일 새 2건의 유사 범죄가 발생했다.
패치, 폭스시카고 등 지역 언론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나일스(6901 W. Oakton St.) 소재 클라렌스 E. 컬버 스쿨(Clarence E. Culver School) 한 학생이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체포됐다.
‘14일(화) 학교 총격’을 예고한 이 위협은 당시 제3자에 의해 학교 직원에게 전달됐으며, 이를 신고받은 경찰은 학교 교직원과 협조해 즉각 조사에 나섰다.
지역 경찰은 “이 학교 학생인 이 소년이 치안 문란 행위(disorderly conduct)로 기소됐고, 현재 그의 부모에게 인계됐다”며 “학생이 총기에 접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예방 조치로 학교 내 상주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나일스 초등학교 71학군에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총 55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역시 나일스(8955 N Greenwood Ave.)에 있는 제미니 중학교(Gemini Middle School)에서 12세 소녀가 자신의 학교에 총을 쏘겠다는 협박 글을 소셜미디어 ‘스냅챗’에 올리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이 학교 루이스 로버츠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이 학교 교직원이 한 학생으로부터 7일 학교 총격을 예고하는 스냅챗 게시물을 받았으며, 학교 측은 수업 시작 전 즉각 학생 집으로 갔고, 경찰에도 이를 알렸다.
스냅챗 게시물에는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메시지가 총기 사진과 함께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챗 게시물을 보낸 사람은 이 학교 12세 여학생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 학생의 부모가 이 게시물을 알고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이 게시물에 실린 총이 집에 보관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에 어떤 다른 위협도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 학생에 대해 적절한 징계를 예고했다.
로버츠 교장은 “이 기회를 빌어 친구, 소셜미디어, 학교에서 설사 ‘농담’으로 공유되더라도 이러한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 학교와 법 집행기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해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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