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이사장 “재외동포청 설립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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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통합, 우편도입 도입, 차세대 한인 지원 등 견해 밝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6. TUE at 7:40 AM CDT

지난해 11월 재외동포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취임한 4선 국회의원 출신 김성곤 이사장이 지난 14일 시카고를 방문해 이튿날 간담회를 열었다.

시카고 한인회와 시카고 총영사관 주관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 글렌타운의 ‘와일드파이어’(Wildfire)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해달 임시 한인회장,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 당선인과 부회장단, 할리 김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 이진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등 70여 명의 주요 한인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4일 시카고를 찾은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15일 초청간담회를 열고 재외동포청 설립, 미주 한인단체 통합, 우편투표 도입 등 미주 한인사회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재외동포청 설립과 관련, 김 이사장은 “현재 여야 대선 캠프 모두 재외동포청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가 이기든 내년에는 정부조직법 개편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만 이 기관을 ‘청’으로 하느냐 ‘처’로 하느냐 하는 행정 기술적인 문제가 남았다”며 “어떤 것이든 현재 재외동포재단보다 더 확장된 재외동포 전담기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 설립의 걸림돌로 그가 먼저 꼽은 것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다. 소수 민족 문제에 예민한 중국이 재외동포재단 설립 이전에도 조선족 지원을 불편해했지만, 재단 설립 이후 외교적 마찰은 없었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각 부서에 산재한 재외동포 업무를 재외동포청과 어떻게 조율할 지도 남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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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권 확대를 위해 재외동포 사회가 요구하는 우편투표 혹은 전자투표 도입 관련, 김 이사장은 “전자투표가 어렵다면 우편투표라도 먼저 도입해야 한다”며 “일부 국가의 우편제도 불안요인이 있지만, 유권자 편의성이 더 크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재외선거구 도입에도 찬성하며 “250만 명 규모의 유권자라면 (미국에) 선거구가 10개는 생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그저 비례대표 한 석 달라, 우편투표 도입해라, 이런 소극적인 요구보다 아예 재외선거구를 만들어라 이렇게 확실히 해야한다”며 “분명 입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가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미주한인회장 협회(미한협) 간 통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낸 것도 주목된다. 두 단체는 최근 재외동포재단 중재로 1차 통합안을 발표했지만, 다시 이를 뒤집은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월 6일 서울에서 세계한인총연합회가 출범했지만, 최대 규모인 미주총연만 빠졌다”며 “미주총연이 하루빨리 정상화돼 미주 한인들의 권익 향상, 다른 대륙과의 교류, 한국 정부와의 대화 등에서 제대로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동포들의 총연에 대한 비판이 높고, 새 출발에 대한 열망이 커 관련 단체들이 이 문제를 잘 풀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재단에서는 한인 2, 3세 중심으로 전환되는 동포사회에 발맞춰 차세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이사장이 임기 내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을 공언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차세대 한인이라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열매를 어떻게 잘 꽃 피우느냐가 재외동포재단의 앞으로의 제일 큰 과제”라고 못 박았다.

시카고를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김 이사장은 “한인문화회관을 방문했는데, 문화활동 면에서 시카고가 굉장히 노블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류 문화 확산에 시카고가 앞장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지난 해 11월, 3년 임기의 재외동포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미주 순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애틀랜타를 거쳐 14일(일) 시카고를 찾았으며, 16일(화) 뉴욕으로 가 이후 필라델피아, 워싱턴 DC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제35대 시카고 한인회 회장단 테이블을 찾아 최은주 한인회장 당선인(오른쪽)에게 태극기를 전달하고 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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