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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백신접종 의무화 독려…“IL 최고” 엄지 척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8 FRI. at 7:33 AM CDT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 시카고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시카고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방지 등 의회와의 협상 때문에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오헤어 공항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은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모든 직원에게 백신을 의무화한 최초의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났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는 거의 7만 명에 달하는 직원 대부분이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최근 방침 이후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의 수는 약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의 이번 시카고 방문은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대기업 본사와 제2 본사가 많고, 특히 미국 주요 기업 중 제일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유나이티드항공 본사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카고를 방문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은 지난달 9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100인 이상 기업의 백신 접종 또는 매주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라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건당 1만 4,000달러 벌금 부과방침도 밝혔다.
오헤어에서 회의를 마친 바이든은 엘크 그로브 빌리지를 방문해 백신 의무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은 일리노이주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거론하면서 프리츠커에게 “당신의 다른 모든 주의 어떤 주지사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며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격려했다. 프리츠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는 중서부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주이다.
엘크그로브 테크놀로지 파크(ETP)’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 캠퍼스에서 한 연설을 통해 바이든은 “소아마비 백신이 등장한 이래 백신 의무가 정치적이거나 인기가 없어선 안 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이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직장으로 복귀시키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지적하며 예방 접종은 수십 년 간 존재해 왔으며, 실제 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보수적인 토크쇼와 견해로 유명한 폭스뉴스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연설 직후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간호사협회와 일리노이 공무원 연맹이 새로 백신 의무화 방침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1,300명 이상의 직원이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앞서 일리노이에서는 일리노이 교정부, 일리노이 휴먼서비스부, 일리노이 재향군인회 등 주 정부 기관이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했다.
프리츠커 주지사 측은 “(주정부 기관 근로자들이) 11월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하거나 면제받지 않으면 점진적인 징계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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