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화가’ 뱅크시 작품 ‘시카고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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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웨스트루프 개막…비공인 전시, 비싼 입장료 ‘논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1. TUE. at 10:28 PM CDT

‘얼굴 없는 거리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 작품 전시회 ‘더 아트 오브 뱅크시’(The Art of Banksy)가 7월 1일 시카고에서 개막된다. 뱅크시 측 허락 없이 열리는 점은 논란. 주최 측도 이를 의식해 공식 포스터에 ‘비공인'(unauthorized)이란 글귀를 넣었다.

‘얼굴 없는 거리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Banksy) 작품 전시회 ‘더 아트 오브 뱅크시’(The Art of Banksy)가 7월 1일부터 시카고에서 열린다.

스타복스 엔터테인먼트(Starvox Entertainment)는 지난 4일 “파괴적이고 신비로운 영국의 거리 화가 뱅크시의 작품 전시회를 7월 1일 개최한다”며 “매년 전세계 75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뱅크시 작품전을 이제 시카고에서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타복스는 현재 시카고 지역에서 ‘반 고흐 디지털 전시회’를 기획, 개최 중이다. 이 기획사는 “시카고 전시회 출품되는 80여 작품은 대부분 수집가가 기증한 뱅크시 원본이며, 전시회 가치는 3,5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1997년과 2008년 사이 인쇄물, 캔버스, 나무, 종이 등에 그린 덜 알려진 작품들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 장소는 11일 현재 미정이다. 시카고 웨스트 루프 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권 판매는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 걸어서 관람하는 형태로 기획사 측에 따르면, 전체 관람에는 약 6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뱅크시는 익명의 거리 예술가로 회자하고 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대표작으로 ‘풍선과 소녀’ ‘꽃을 던지는 사람’ 등이 있다. 사회 풍자적인 그의 작품은 정치적인 해석을 동반하며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풍선과 소녀’ 경우,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5억원에 낙찰된 직후 액자 틀에 숨겨진 소형 분쇄 장치로 작품 절반이 파쇄되면서 유명세를 더했다. 당시 뱅크시 자신의 고의 퍼포먼스로 밝혀졌으며. 이후 그림 제목은 ‘사랑은 쓰레기통에 있다’로 변경됐다.

그의 벽화 경매가는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2020년 5월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 응급실 벽에 그린 1m² 크기의 ‘게임 체인저’는 2021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뱅크시 최고가인 1440만 파운드(약 224억 원)에 팔린 바 있다.

‘Keep it real’이라고 쓴 샌드위치 보드를 어깨에 걸친 침팬지를 그린 가로ㆍ세로 30cm 크기의 작품은 지난 3월 30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145만 5천 달러(약 11억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허락 없이 개최된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뱅크시 공식 전시회 일정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를 의식해 공식 포스터에는 ‘비공인'(unauthorized)이란 글귀도 함께 넣었다.

이에 대해 스타복스 사장 겸 CEO인 코리 로스(Corey Ross)는 “뱅크시가 이 전시회를 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가”라는 한 언론 질문에 “뱅크시 역시 예술적 통제를 원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예술가의 창조물 외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 또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뱅크시 전시회의 두 배 가까운 비싼 입장료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일반 티켓 가격이 55달러에 달한다.

https://banksyexhibit.com/chicago/buy-tickets/#/

*이 기사는 뉴스1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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