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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태생·향년 81세…맥코믹 플레이스·FBI본부 등 설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9. SUN. at 1:04 PM CDT
시카고 소재 주정부 청사(Thompson Center)와 맥코믹 플레이스, 워싱턴에 있는 FBI 본부 등의 설계를 맡았던 독일의 저명한 건축가 헬무트 얀(Helmut Jahn. 81)이 지난 8일 일리노이에서 자전거 사고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약 55마일 떨어진 캠프턴 힐스의 한 마을 거리에서 북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차로 정지신호에 서지 못하고 반대쪽에서 오던 두 대의 차량에 부딪혀 현장에서 사망했다.
1940년 독일에서 태어난 얀은 뮌헨에 있는 테큐니슈 호흐슐레(Technische Hochschule)를 졸업했다. 1966년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근대 건축의 창시자인 전설적인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르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밑에서 공부하기 위해 시카고로 이주했다.
그 1년 후 CF 머피 어소시에이츠(현 Murphy/Jahn)를 시작으로, 시카고의 맥코믹 플레이스와 워싱턴 D.C.에 있는 J 에드거 후버 빌딩(FBI 본사)을 포함한 몇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1985년 완공된 시카고 루프 소재 일리노이 주 정부청사 건물인 톰슨 센터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미묘한 언급이 담긴 포스트모던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유리로 둘러싼 외부, 가운데가 텅 빈 내부 공간 등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7층짜리 이 건물은 그러나 비효율적인 운영, 수억 달러에 달하는 수리비 등 논란을 낳으면서 현재 매물로 나와 있다.
얀은 UIC(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 하버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