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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사무실 발표…연방 지원 폐지 시 새 공제 방안 제안 예정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5 2024. MON at 9:55 PM CST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무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EV) 구매에 대한 연방 세금 공제를 폐지할 경우 테슬라 전기차는 새로 마련되는 캘리포니아 주 세금 공제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25일(월)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 인수팀은 EV 구매에 제공되던 연방 세금 공제(차량당 최대 7,500달러)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최측근으로 활동 중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이를 적극 찬성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연방 전기차 세금 공제가 폐지되면 2023년 종료되고 59만 4,000대 이상의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14억 9천만 달러를 지출한 ‘청정 차량 리베이트 프로그램’(Clean Vehicle Rebate Program)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리베이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 EV의 구매 또는 리스에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탄소 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의 ‘온실가스 감소 기금’(Greenhouse Gas Reduction Fund)에서 재원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주지사의 새 제안은 입법부와 협상을 거쳐야 한다고 주지사 사무실은 덧붙였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서 제조되는 테슬라 EV가 새로운 세금 공제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서 EV를 제조하는 유일한 회사인데 보조금에서 제외되는 것은 미친 짓이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과거 EV, 석유 및 가스에 대한 모든 보조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캘피로니아 전기차 공제에서 제외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와 뉴섬은 팬데믹 기간 동안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한 것과 캘리포니아의 트랜스젠더 어린이에 관한 법안 승인 등 주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2021년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머스크는 올해 스페이스X(SpaceX)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 등 다른 회사들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 하락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2035년까지 가솔린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되는 신차의 80%를 EV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정책은 이미 12개 주에서 채택됐으며, 환경보호청(EP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현재까지 200만 대 이상의 무공해 차량(ZEV)을 판매하며, 2022년 이후 판매량을 두 배로 늘렸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