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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연막탄 던져 FBI 수배…1.6 사태 후 경찰 채용, 현재 해고
박영주(yjpark@kakao.com)
AUG 26 2024. MON at 9:03 PM CDT
한인으로 추정되는 전직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관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을 공격한 폭도에 가담해 연막탄과 기타 물건을 던진 혐의로 지난 23일(금) 유죄 판결을 받았다.
록빌(Rockville)에 거주하는 저스틴 리(26)는 경찰 폭행, 저항 또는 방해 등 두 건의 중범죄와 세 건의 경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트레버 맥패든 미국 지방 판사는 배심원 없이 이틀간 재판 증언을 듣고 리씨에게 중범죄 2건과 경범죄 3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판사는 11월 22일 그에게 형을 선고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리씨는 자유의 몸으로 지낼 수 있다.
그는 판사가 판결문을 소리 내어 읽는 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는 심리 후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1월 6일 메릴랜드 주 국기 마스크를 두르고 미 의사당 웨스트 테라스 터널을 방어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폭도들 일원으로 그동안 연방 수사관에 의해 수배됐고, 지난 10월 체포됐다.
매튜 그레이브스 미국 검사실은 이날 성명에서 이씨가 경찰을 향해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는 물체’를 던졌다고 밝혔다.
폭동 발생 약 6개월 후, 리는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 지원해 채용됐다. 경찰국에 따르면, 당시에는 1월 6일 폭동과 관련 FBI에 의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 조회 중 그의 폭동 연루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2023년 7월, 리는 여러 사람을 찌른 혐의를 받는 19세 남성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자 총을 쏴 그를 숨지게 했다.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행정 휴직 중이던 그는 1월 6일 의사당 폭동 관련 FBI 수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10월 발표된 경찰국 성명서에 따르면, 이씨는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해당 부서는 그의 고용을 해지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또한 법무부는 배경 조사 절차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관계자들은 유죄 판결 후 리가 해당 기관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사당 공격 이후 43개월 동안 약 1,500명이 다양한 범죄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현재 유죄를 인정한 900명 이상을 포함해 1,100명이 넘는 피고인이 이 공격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