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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쏘나타-옵티마 1~3위···이모빌라이저 미흡·틱톡 영향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2. 2024. SUN at 5:42 PM CDT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현대와 기아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가보험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도난당한 3대 차량은 현대자동차 모델 2종과 기아자동차 1종이다.
경찰에 신고된 도난 건수만 집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엘란트라 소형차는 작년에 4만 8,000건 이상, 현대 쏘나타 세단은 4만 3,000건 가까이 도난당했다. 기아 옵티마 세단 도난 건수는 3만 건 이상이었다.
이러한 도난 건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중 하나인 쉐보레 실버라도 1500 픽업트럭의 도난 건수 약 2만 4,000회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상위 10개 중 6개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모델이었다. 상위 3개 도난 차량 외 기아 쏘울, 기아 포르테, 기아 스포티지가 포함됐다. 다른 차량으로는 혼다 어코드, 혼다 시빅, 포드 F-150 픽업트럭이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 구형 현대 및 기아 모델의 도난 건수는 2020년 대비 1,000% 증가했다.
CNN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요 표적이 되는 이유로 2023년 이전 제작된 특정 구형 현대 및 기아 모델이 특히 차량 도난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은 전자식 이모빌라이저와 같은 기본적인 자동차 도난 방지 기술이 탑재돼 있지 않다. 전자식 이모빌라이저는 차량에 있는 컴퓨터 칩과 키에 있는 다른 칩이 통신을 통해 키가 정품이고 해당 차량의 소유임을 확인한다.
이러한 자동차를 훔치는 기술이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산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9백만 명의 차량 소유자와 2억 달러 합의금에 합의했다. 합의에는 도난 및 파손 차량에 대한 보상금과 함께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설치 및 기타 도난 방지 조치 비용도 포함됐다.
기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10만 대 이상 기아 차량에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도 무료 제공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130만 대 차량에 다양한 도난 방지 조치를 소급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