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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위원회 일단 통과…내년 1월 24일 시의회 표결 예정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9. 2023. TUE at 7:08 PM CST
두 달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무조건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시카고 시의회 보건/인간관계 위원회(Committee on Health and Human Relations)를 통과했다. 내달 시의회 전체 표결이 예정돼 있다.
1지구 시의원 다니엘 라스파타가 발의한 이 결의안은 의회와 대통령에게 “영구적인 휴전으로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평화를 촉진할 것”을 촉구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방해로 회의가 거듭 중단됐던 지난 시의회 회의와는 달리, 이번 결의안은 지지자들 박수 속에 위원회를 통과했다고 NBC시카고는 전했다.
26지구 제시 푸엔테스 시의원은 “우리는 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시의회에서 26표를 얻어 통과시킬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1월 24일로 예정된 다음 시의회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NBC시카고는 이 법안이 지난 10월 7일 이후 2개월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단체와 일부 유대인들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팔레스타인 네트워크(US Palestinian Network)의 라일라 자이드는 “시카고에는 선택권이 있다”라며 “시카고가 집단적 징벌로 수천 명을 더 죽이는 데 동의할까요, 아니면 이제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 랍비 위원회(Jewish Voice for Peace Rabbinical Council)의 브란트 로젠 랍비는 “나 자신도 많은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인명 손실을 슬퍼하고 인질들의 귀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과 팔레스타인 국민 일반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대량 학살적 폭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주류 유대인 단체들은 이 결의안이 위험하다며 비난했다고 NBC시카고는 전했다.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의 중서부 지역 책임자인 데이비드 골든버그는 “토론회에서 들은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우리는 반유대주의적 비유가 더욱 강화되는 것을 목격했고, 일부 증인들의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의원들이 이를 반복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단체는 청문회에서 연설하도록 초대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든버그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 전국적으로 반유대주의 사건이 315% 증가했다. 이미 시의회는 시카고 유일한 유대인 의원인 데브라 실버스타인 의원이 발의한, 시카고 증오 범죄와 사건 추적을 개선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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