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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혜택 축소 영향…시당국 홀대도 지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9. WED. at 7:42 AM CDT
시카고 경찰관들의 퇴직률이 최근 평소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근 축소된 건강보험 혜택이 주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경찰에 대한 홀대 역시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시카고 경찰 이사회와 경찰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은퇴한 시카고 경찰의 수는 모두 335명에 달한다. 8월과 9월에도 각각 59명, 51명이 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월평균 24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은퇴한 시카고 경찰은 각각 475명과 339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시카고 경찰은 총 1만 3350명에 달한다.
시카고 경찰 이사회 마이클 래피 부회장은 “은퇴하는 경찰의 숫자가 새로 채용하는 인원을 초과함에 따라 경찰 공권력의 공백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은퇴 러시는 최근 축소된 건강보험 혜택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존 카탄자라 경찰노조위원장은 그러나 시카고 시당국의 경찰 홀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WGN9 보도에 따르면, 그는 “건강보험 급여의 변화가 한 요인일 수 있지만, 시당국은 준비가 덜 됐고, 경찰들에게 적절한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로리 라이트풋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도시에서 소요와 폭동이 시작된 직후 더 많은 사람이 경찰을 그만두고 있다”며 “시장 등이 경찰에 대해 존경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솔직히 말해서 은퇴자들이 더 높지 않다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토니 비일(Tony Beale) 시의원(D-9지구)은 “많은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고, 많은 선배와 지식을 잃고 있으며, 이는 큰 공백이 될 것”이라며 “경찰학교에는 경찰관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장실 대변인은 지난 18일 “시장은 시카고 경찰관 지원을 계속하겠지만, 정보를 모르는 발언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며, 소모적인 논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내놓았다고 WGN9은 보도했다.
한편, 카탄자라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라이트풋 시장 등 정치인들 실정으로 시카고 치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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