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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청 데이터 분석…시카고 도난차량 절반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18. 2023. WED at 6:17 AM CDT
시카고에서 현대자동차 또는 기아 차량을 훔친 용의자 체포율이 불과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전체 도난 차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 도난에 속수무책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NBC시카고(NBC 5 Responds)가 시카고 경찰청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 24일까지 14개월 동안 시카고에서 1만 2,240건의 현대·기아차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 이는 시카고에서 하루에 29대 기아차와 현대자동차가 도난당하는 꼴이다.
시카고시에 따르면 특히 기아차와 현대자동차 도난은 2023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전체 도난 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얼마나 많은 절도범이 체포됐는지를 분석한 결과 총 249건으로, 체포율은 2.034%에 불과했다고 NBC시카고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1년 반 동안 현대·기아차 도난과 관련 최소 40명 사망자와 106명 부상자, 125건 이상의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시카고는 “시카고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도난당한 경우, 용의자가 체포되거나 기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도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통계가 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 현대와 기아 차량이 키 없이 시동을 걸 수 있다는 동영상 공개 이후 해당 차량 도난이 급증했다.
현재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대상 차량 소유자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이미 전국적으로 6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업데이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환급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고객에게 핸들(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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