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 삭스 너마저… “구장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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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뒤 임대 만료 “논의 시작”…베어스 이어 시카고시 어쩌나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1. 2023. MON at 10:45 PM CDT

시카고 베어스에 이어 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구장 이전 카드를 꺼냈다.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제리 레인스도르프(Jerry Reinsdorf)가 팀의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Guaranteed Rate Field)에서 구단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크레인즈 시카고 비즈니스(Crain’s Chicago Business)가 보도했다. 임대 계약은 6년 남았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 구장
시카고 베어스에 이어 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구장 이전 카드를 꺼냈다. 현 구장 임대 만료 시점은 2029년이다.

화이트삭스는 어제 21일 월요일 저녁 성명을 발표해 “임대 상황에 대해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지만, 6년이 남았기 때문에 당연히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대화는 시, 일리노이 스포츠 시설국(Illinois Sports Facilities Authority. ISFA) 및 주정부와 이뤄질 것이며 비전, 기회 및 미래에 관한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구장 이전은 시카고 시내 다른 곳에 새 경기장을 짓는 것처럼 간단할 수도 있고, 시카고 교외나 내슈빌로 이전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전 시카고 트리뷴 스포츠 기자 프레드 미첼은 “연고지 이전이 결정된다면 팀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팀은 경기장이나 야구장뿐만 아니라 수익 기반 기회 측면에서 주변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팬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홈구장이 팀의 역사의 일부라고 말한다.

이들은 “사우스사이드에 팀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축하해야 할 일이다” “사우스 사이드가 없는 화이트삭스가 무슨 의미가 있나” “팀이 이전하면 매우 슬픈 일이 될 것” 등 다양한 반응들을 내놓았다고 ABC시카고는 보도했다.

한 팬은 “만약 그런 일(팀 이전)이 발생한다면 주지사가 나서서 시카고에 연고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앞서 화이트삭스는 1988년 플로리다로 연고지 이전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제임스 톰슨 전 일리노이 주지사가 주정부 재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St. Petersburg) 이전을 철회했다.

2029년에 화이트 삭스 임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협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이다. 1991년 4월 18일 개장했으며, 수용인원은 4만 7,609명이다.

화이트 삭스는 길 건너편 코미스키 파크(Comiskey Park)에서 80년을 보낸 후 1991년 현 구장으로 옮겼다. ISFA에 따르면 이 공원은 일리노이주 소유로, 일리노이주에서 1억 3,700만 달러에 달하는 경기장 건설 비용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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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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