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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만명 떠났다…뉴욕 이어 두번째 많은 기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7. SUN. at 4:42 PM CDT
일리노이주 인구 감소가 7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만 명 가까운 인구가 줄어든 일리노이는 뉴욕에 이어 두 번째 인구 감소가 많은 주로 기록됐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는 2019년 7월~2020년 7월) 감소 인원은 총 7만 9,487명으로 최근 감소세가 이어진 7년 동안 가장 많은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전년(57,668명)보다 약 2만 2,000명 증가해 감소폭도 7년 새 가장 컸다.
일리노이는 지난 2014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했으며, 7년 연속 인구 감소 기록은 8년 연속 인구 감소를 기록한 웨스트버지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긴 것이다. 일리노이에서 역대 가장 많이 인구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45년으로 당시 11만 8,000명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비영리 싱크탱크 ‘일리노이 정책연구소’(IPI)는 “당시 인구 감소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올해 감소 추세는 7월 1일 당시 코로나19 사망자 6,951명을 제외해도 2차 세계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IPI 분석 결과, 2010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일리노이주는 총 25만 3,015명의 주민이 감소했는데, 이는 네이퍼빌과 피오리아를 합친 주민 수가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다른 주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백분율 기준으로 볼 때, 이 기간에 일리노이를 앞선 것은 웨스트버지니아가 유일하다고 IPI는 덧붙였다.
일리노이 주민이 이주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세를 포함한 세금과 고용기회 창출을 위한 것이라는 게 IPI 등의 분석이다. IPI는 “둘 다 일리노이 주의 빈약한 공공 정책 때문에 초래된 것들”이라며 “일리노이 주민의 거의 절반이 다른 주로 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왔고 그들은 세금이 그들의 첫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처럼 인구가 감소할 경우, 일리노이 주의 경제와 일리노이 납세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세금이 높아 주민이 떠나고 떠난 주민 몫을 남은 사람들이 부담해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그만큼 일리노이는 기회를 잃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올해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모두 14개 주로 뉴욕이 12만6,355명(인구대비 감소율 0.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일리노이(0.6%)가 2위, 캘리포니아(69,532명. 0.2%)가 그다음을 차지했다.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텍사스(373,965명. 1.3%), 플로리다(241,256명. 1.1%), 애리조나(129,558명. 1.8%) 순이었다.
주별 인구 증가·감소 관련 최종 데이터는 2021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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