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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만불 구입 바나나 먹어치운 암호화폐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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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나나보다 맛있다”…’덕트 테이프 바나나’ 예술 논란 여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9 2024. FRI at 4:17 PM CST

지난주 620만 달러에 구입한 개념 예술 작품인 바나나와 덕트 테이프로 구성된 ‘바나나 아트’를 이를 구입한 암호화폐 사업가가 29일(금) 홍콩에서 직접 먹어 치웠다.

지난주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불에 팔인 덕트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 이를 구입한 암호화폐 사업가가 지난 29일 이를 먹어치웠다. 이때 먹은 바나나는 홍콩에서 구입했다고 AP는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중국 출신 저스틴 선은 홍콩의 고급 호텔 중 하나인 페닌슐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이프를 뜯어내고 바나나를 먹었다. 이 호텔은 홍콩의 인기 쇼핑 지역인 침사추이에 위치해 있다.

그는 “다른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

바나나 먹어치우는 영상 유튜브로 보기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64)의 작품 ‘코미디언’은 2019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큰 화제가 됐다.

흰 벽에 은색 덕트 테이프로 고정된 노란색 바나나 한 개를 두고 관람객들은 이것이 농담인지, 아니면 수집가들 사이에서 의문을 품게 하는 기준들에 대한 풍자적 코멘트인지를 논의했다.

당시 한 다른 예술가가 바나나를 벽에서 떼어내 먹어버리기도 했다.

작품이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끌자 전시에서 철수됐지만, 세 개의 에디션이 각각 12만~15만 달러 사이에 판매됐다고 당시 판매를 담당한 갤러리가 밝혔다.

저스틴 선은 지난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를 낙찰받았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바나나를 벽에 덕트 테이프로 붙이고 이를 ‘코미디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진품 인증서’를 구입한 것이다.

<관련기사> 620만불 ‘덕트 테이프 바나나’ 예술가 “이 작품은…”

당시 그는 성명에서 이 작품이 “예술, 밈, 그리고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현상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독특한 예술적 경험의 일환으로 직접 바나나를 먹어 예술사와 대중문화 모두에서 이 작품의 위치를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그가 금요일에 먹은 바나나는 홍콩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에 따르면 지난 26일(화), 선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9월에 가족 암호화폐 사업으로 시작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X(옛 트위터)에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플랫폼 트론(TRON)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사업에 투자한 후, 선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고문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및 기타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X를 통해 “이번 고소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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